유니슨-밍양, 해상풍력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국내 독점 공급 및 기술 국산화 추진

사회부 0 104 2024.09.06 14:21

왼쪽부터 밍양 장 치잉(Zhang Qi Ying) CEO와 유니슨 박원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코스닥 018000)이 중국의 밍양 스마트 에너지(Mingyang Smart Energy, 이하 밍양)와 해상풍력터빈 제작 및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9월 3일 중국 광동성 중산시에 위치한 밍양 본사에서 체결되었으며, 국내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의 독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슨과 밍양은 지난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이사회에서 승인한 이후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기 나셀 조립 공장 건설,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 인증 획득,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협력 강화, 부품 국산화, 풍력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니슨은 국내 해상 풍황조건에 맞춰 현지화된 밍양의 해상풍력터빈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니슨은 기존의 육상 4MW급 및 해상 10MW급 터빈 외에도 6MW, 11MW, 14MW 등 다양한 제품군을 자체 생산하고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유니슨과 밍양은 합작법인을 통해 공급되는 해상풍력터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부품 국산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슨은 연구소를 통해 시스템 해석 및 모델 구축, 발전단지 지형 적합성 분석, 통합하중해석 등을 수행하며, 필요 시 설계 개선과 부품 국산화 작업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밍양 장 치잉(Zhang Qi Ying) CEO와 유니슨 박원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니슨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국내 지형과 기상 조건에 최적화된 해상풍력터빈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품 국산화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슨 박원서 대표는 “이번 본계약 체결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유니슨만의 기술적 강점을 발휘한 결과”라며,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풍력터빈 주기기에 대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부품 국산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부품 조달의 경제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해상풍력 균등화발전원가(LCOE)를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유니슨은 2005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인 영덕풍력과 강원풍력을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750kW 기어리스 풍력발전기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2MW, 4MW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현재는 10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니슨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의 풍력발전 전문기업으로, 다년간의 기술력과 풍력발전단지 건설 경험을 통해 국내 풍력발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