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금오산, 명성에 걸맞는 친환경화장실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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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부 화장실 악취와 해충의 근원지, 친환경화 필요성 대두

한라산국립공원 친환경화장실 무방류순환수세식 시스템 도입으로 악취 및 해충 제거


(전국= KTN) 김도형 기자=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금오산은 연간 400만명이 즐겨 찾는 곳으로 경부선 등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고 도심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자연공원이다.


낙동강 평야를 비롯해 사방으로 넓게 펼쳐진 절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탐방객들이 금오산 정상에 머무른다.


정상부에 위치한 약사암은 탐방객들이 금오산 현월봉 정상을 등정 후 거쳐가는 필수코스이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약사암 뒷편에 있는 화장실은 규모를 비롯해 모양새가 초라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화장실에 쌓인 분뇨 등으로 인해 일대는 악취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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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암 산아래까지 연결되는 기반시설이 되어 있지않은 관계로 화장실은 분뇨가 쌓이면 분뇨통에 담아 헬리콥터로 이송해 산 아래로 운반하여 위생차로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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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도립공원관리소 관계자에 따르면 금년 7월 약사암 화장실 분뇨수거 작업하던 중 분뇨통에 분뇨를 담는 과정에서 찢어진 부분이 발견되어 헬리콥터로 운송 도중 오물이 쏟아질까 우려되어 화장실 인근에 방치해뒀다고 한다.

 

분뇨통을 운반하기 위한 작업은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헬리콥터를 이용해 시기와 때를 맞춰 수거해야 하는 관계로 운반비용을 비롯해 관리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관계자는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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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수십년 전 금오산 약사암에 친환경 화장실을 운영해 보았으나 당시 기술에 한계가 있어 실패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국립공원 내 악취의 온상이었던 화장실을 친환경 화장실로 교체해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인 한라산 고품격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고지대의 여건상 기반시설이 없어 자연발효 화장실을 설치해 탐방객 편의를 제공해왔으나 악취와 해충 발생으로 인한 이용 불편이 지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방류 순환수세식화장실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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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방류 순환수세식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한라산 고지대 진달래밭대피소 화장실 전경


무방류 순환수세식화장실 시스템은 분뇨를 생물학적 처리방식을 이용하여 분해시켜 변기 세척수로 사용 가능한 등급의 수질로 정화시키는 분뇨처리 장치를 구비한 수처리시설이다.


일반적인 수세식 화장실에서는 사용하는 물이 곧바로 버려지지만, 무방류 순환수세식은 변기에서 내려가는 물을 정화하여 연속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변기로 이송된 분뇨가 침전분리조에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과 슬러지 등을 소화, 분해하고 고토처리장치를 거쳐 정화되어 순환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분리된 섬유 슬러지는 수거된다고 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무방류 순환수세식화장실 시스템 도입 이후 악취제거를 비롯해 해충 박멸 등의 효과를 봐 탐방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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