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높은 유적지, 불법 개간된 산지와 200년된 향나무 방치된 현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 구미시 오태동 산 23-1번지에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선생의 묘소와 제실이 자리하고 있다. 학문적 독창성을 인정받아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뒤를 이어 조선 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 여헌 선생은 생전에 벼슬을 마다하고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하지만 정작 그의 유적지는 관리 소홀로 인해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
3일 여헌 장현광 선생의 묘소를 방문한 결과, 해당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묘소로 오르는 길목에는 불법 개간된 염소농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법적으로 준보전산지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헌 선생의 제실 옆에는 200년 이상 된 향나무가 존재하는데, 이 역시 보존 상태가 심각했다. 나무 옆에는 콘크리트가 타설되어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컸으며, 이는 구미시의 문화재 관리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면적이 94,714㎡에 이르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일반공업지역과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가축사육제한구역과 준보전산지로도 포함되지만, 정작 문화재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여헌 장현광 선생은 조선 중기의 유일한 과학사상가로 재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철학은 조선 성리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그의 묘소와 제실이 이처럼 방치된다면, 후손들이 배우고 기릴 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구미시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
여헌 선생의 묘소와 제실은 구미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의 관리 실태를 보면 그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문화재 관리 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적극적인 보존 대책이 필요하며, 유적지 주변의 불법 시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
구미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예산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여헌 선생과 같은 역사적 인물의 유산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 문화재는 단순한 옛 유적이 아니라, 후대에 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헌 장현광 선생 묘소
제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구미시 #여헌장현광 #조선유학 #문화재관리 #역사유적 #성리학 #퇴계학파 #문화재보존 #구미문화재 #한국역사 #명사묘소 #향나무보존 #불법개간 #유적지방치 #문화유산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