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실과 동떨어진 시대를 역행하는 정치인의 발언, 지역의 미래를 가로막는다.

사회부 0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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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헌정 파괴의 옹호,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다

 

과거의 의리 아닌 국민의 뜻이 정치의 기준이어야

구미와 경북, 정의와 상식 위에서 새 길을 열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으로 시작되고, 법치주의로 완성된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이후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은 국민의 뜻과 헌법적 질서를 외면한 채 과거의 맹목적 의리에 기대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강명구 국회의원(구미을)의 행보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12월 15일, 강명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을 막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부당하다고 바로잡힐 수 있도록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반헌법적인 비상계엄과 헌정 파괴, 민주주의 유린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심지어 대한민국 검찰조차 그를 ‘내란 수괴’로 지목하며 위법 정황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이를 옹호하며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와 법적 질서를 부정하는 처사와 다름이 없다.


강명구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는 일부 시의원과 지역 기자들도 문제다. 그들은 마치 시대의 흐름과 민심에 반하는 것이 옳은 정치인 양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묻고 싶다. 강 의원과 함께 죽을 것이 뻔한 불구덩이로 뛰어들자고 할 때, 과연 몇 명이나 끝까지 함께할 것인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며 옹호하는 자들은 도리어 불구덩이 속으로 강 의원을 밀어 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진정으로 신인 정치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올바른 직언으로 바른 길을 가게 해야 한다.


진정한 의리는 맹목적인 충성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는 용기에 있다. 더구나 65.29%의 득표율로 당선되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불의한 권력을 비호하는 모습은 구미와 경북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뿐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그 체제 속에서 지역발전과 혜택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반헌법적 내란을 일으킨 수괴를 옹호하는 정치인이 지역을 대표한다고 할 때, 정부와 국가가 이 지역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지역의 혜택과 발전을 스스로 발로 차버리는 행위에 가깝다. 지역민을 위한 진실된 정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잘못된 과거에 발목 잡혀 민심을 왜곡하는 것은 정치인의 큰 과오다. 구미와 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과거가 아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경북은 독립운동의 중심지였고, 의리와 뚝심, 선비정신으로 대표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 정신의 본질은 정의와 올바른 도리를 향한 헌신이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권력에 아부하거나 침묵하지 않았다. 잘못된 권력에 맞서 싸우고,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했다.


강명구 의원과 그를 옹호하는 일부 인사들은 이 점을 되새겨야 한다. 과거의 주군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 지역민과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며 책임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외면한 채 시대를 역행한다면, 그 대가는 지역 전체가 치르게 될 것이다.


구미와 경북의 미래는 과거의 잘못을 옹호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는 정치를 통해 열린다. 강명구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역민을 위한 진실된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의 권력에 기대어 지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것은 구미 시민들이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민심을 거스르는 행보는 결국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지역민들에게 상처를 남길 뿐이다.


정치인의 책임은 국민을 향해야 한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범을 옹호하며 지역을 고립시키지 말라. 구미의 정신과 경북의 자존심은 잘못된 의리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선택에서 시작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대와 함께 나아가는 정치인의 올바른 결단이다. 구미와 경북의 미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정치인들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구미의 진정한 발전은 정의와 상식 위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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