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S전자 부장, 수성구 목욕탕에 쓰러진 80대 노인 생명 구조

목욕탕에서 80대 쓰러져...긴급한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으로 목숨 구한 영웅, 구미시 S전자부장으로 밝혀져

(전국= KTN) 김도형 기자=  대구시 수서소방서 수성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2월 3일 오전 11시 30분 경 대구 수성구 H목욕탕에서 80대 노인이 목욕 중 호흡곤란으로 대중목욕탕에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심씨는 생명이 위태로운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해 주저하지 않고 목욕탕에 쓰러진 80대 노인을 안고 옮긴 후 맥박 확인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착한 사마리아인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다가 대상자가 목숨을 잃으면 자칫 책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일반시민들은 선뜻 구조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심씨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30여 분간 자신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80대 어르신의 기도를 확보해 안정시키고, 마사지 등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목욕탕 관계자에게 사물함에 신원을 확인 하여 119에 인계했다.

어르신을 구한 심씨는 대구 수성구 주민이며 구미 S전자 홍보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심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 늘 목욕탕에 오면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에게 먼저 등도 밀어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심씨는 초, 중, 고, 대학교를 태권도 사범과 특기생으로 활동하였으며, 늘 어려운 일이 보면 몸이 먼저 움직인다고 밝히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심씨의 선행으로 H목욕탕 회원들과 수성구 일대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추운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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