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열린 캄보디아 명절 '프춤번' 축제
1,000여 명의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함께한 따뜻한 명절 행사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9월 29일, 구미외국인주민센터(센터장 구병화)가 주최한 캄보디아 명절 ‘프춤번’ 축제가 구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약 1,000여 명의 캄보디아 이주민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지내는 이주민들에게 따뜻한 명절의 분위기를 선사했다.
프춤번은 캄보디아에서 조상과 영혼을 기리는 중요한 명절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사원에서 공양을 올리며 시간을 보낸다. 이 의례는 한국의 추석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이날 행사도 많은 이주민들에게 고향의 명절을 떠올리게 했다.
행사는 재한 캄보디아 공동체 대표 포브 소페악 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탁발 의식과 캄보디아 전통음식 시식, 캄보디아 악기 공연, 한국말 이야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맞이하는 명절을 함께 즐겼다.
포브 소페악 스님은 행사에서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공동체 회원들에게 오늘이 고향 같은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통해 여러분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의 대표 진오 스님은 “캄보디아 전통음식과 음악을 즐기는 여러분의 표정이 무척 행복해 보인다”며, “앞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한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남겼다.
캄보디아 노동자 너치는 “캄보디아 음식을 만들면서 고향의 부모님이 떠올랐다”며, “비록 부모님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어 매우 행복하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 주신 소페악 스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2000년부터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노숙인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외국인 노동자 상담센터, 외국인 노동자 쉼터, 가정폭력 피해 외국인 보호시설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권익 보호와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세계인의 날에 윤석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행사로 구미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고향의 따뜻한 명절을 다시 한번 느끼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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