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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27) - 빅벤(앙드레 드랭)

토마스 0 536



앙드레_드랭(600).png

 빅 벤, 앙드레 드랭, 1906년, 79x98cm

 

 

[전국=KTN] 이용범 기자 = 빅 벤(Big Ben)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북쪽 끝에 있는 시계탑에 있는 종의 별명이다. 공식적으로 타워 자체는 엘리자베스 타워라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빅벤이라 하면 시계탑을 말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시계탑(Clock Tower)으로 불렸으나 201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다이아몬드 희년을 기념하여 이름이 변경되었다. 런던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빅벤"이라고 부른다. 시계탑의 종 무게는 무려 13톤에 이른다.

 

빅벤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다. 특히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그림이 유명하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앙드레 드랭 빅벤 또한 유명한 그림이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앙드레 드랭앙리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창시한 한 명의 화가이다. 그는 당시 유럽 최고의 화상이었던 앙브루아즈 볼라드로부터 빠르게 변화를 겪고 있던 런던의 모습을 그려줄 것을 제안받는다. 볼라르는 “여태껏 런던은 많은 화가들이 예쁜 그림을 그리기에 제격인 곳”이지만, 당대 런던에 투영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그려달라"라는 구체적인 주문을 드랭에게 한다.

 

앙드레 드랭빅벤은 그림의 주문자인 볼라드의 요청을 반영하여 그린 그림이다. 인상파의 모네의 빛을 그린 빅벤(의사당의 일몰) 그림과는 달리 프랑스 야수파 화가 드랭빅벤은 원색의 푸른색을 주류로 한 자유로운 색채의 사용으로 막 깨어나는 런던의 새로운 시대를 말하고 있다.

 

화면의 왼편엔 푸른색과 대비되는 붉은 태양이 강렬히 빛나고 있으며, 돛 단배가 템스강 물살을 가르는 가운데 국회의사당과 빅벤은 새 시대의 지탱목처럼 굳건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 한 점 만이 걸린 어느 단독 전시에서는 빅 벤의 종소리를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새로운 시대를 그리고 싶었던 앙드레 드랭의 의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Claude_Monet_-_The_Houses_of_Parliament,_Sunset(600).jpg

 의사당 일몰, 모네, 1900~1901년, 81.3x9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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