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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F 2016- 바다에 美치다'- 미술전시와 공연예술을 한번에 본다

김수현 0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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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F 2016- 바다에 美치다' 포스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차홍규 교수 등 작가 200여명 참가

 

'문화예술 한류'에 앞장서고 있는 차홍규 작가(교수)가 오는 715일부터 다음달 814일까지(전시시간 12:00~21:00) 미술전시와 공연예술 행사를 접목, 다양한 예술체험을 선사하는 3회 크리에이티브 오렌지 아트페어(COAF) 2016-바다에 치다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COAF에는 북경 칭화대 미술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한 후 현재 광저우 화난리공대 고문교수로 재직 중인 차홍규 작가를 비롯해 중국 중견작가 왕이강(Wang Yigang) 교수 등 국내외 200여명 작가의 3,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지구환경에 대한 고발 작품을 출품한 초대작가 차홍규 작가는 전시장내 특별공간에 작업장을 꾸려 현장에서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할 중국 측 작가들을 보면, 먼저 왕이강 교수는 중국 추상화계의 비중있는 작가로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색채의 다양한 혼합을 통해 표현하는 작가이고, 장쯔지엔(Zhang Zhijian)은 기호나 문자를 이용한 단순한 형태의 비구상 작품으로 마치 암호로 잠금장치를 해두고 감상자에게 풀어낼 것을 요구하는 듯한 독특한 구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금과 진주, 혹은 단단한 금속을 주 소재로 활용하는 아이징(Ai Jing)은 변치않는 사랑이란 일관된 주제를 작품에 담았고, 왕옌(WANG Yan)은 사라지는 기억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묘사했다.

이상의 중견작가들 외에도 중국의 신예작가들도 동참한다. 양판(Yang Fan)은 기하학적 형태를 응용, 사회의 다양한 조직과 가치 등을 심도있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짱보(Zang Bo)는 마이클 잭슨, 마오쩌뚱 등 유명인을 등장시키고, 흑백으로 양분된 현대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한편 발전 뒤에 따르는 부조리를 초등학교 주판알과 매치시켜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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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홍규 작 '지구시리즈1'

 

 

 

[중국 참여 작가들 ]

 

차홍규 작가

북경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정년퇴임, 현 광저우 화난리공대 고문교수

 

우리가 알다시피 근대 중국은 봉건체제 속에서 격변과 극심한 혼란을 거쳐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다 사회주의체제로 전환했고, 그 후에도 혹독한 가난을 겪어야 했으며, 심지어는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게 하고 제자가 스승을 비판하는 등 문화혁명이라는 미명하에 10년간에 걸쳐 크나큰 아픔도 겪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예술을 논할 때는 구소련을 빼놓을 수가 없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문학 등 전 분야에서 구소련은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국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다. 당연히 중국도 소련에서 배워온 1세대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미술은 시작했고, 지금은 2, 3세대 이후의 작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아픔 속에서도 예술은 자라듯이 중국의 현대미술은 고난을 극복하고, 개혁 개방의 물결에 힘입어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승화해 어둡고 힘든 역사는 예술가들에게 크나큰 예술적 소재가 돼 작품의 표현에서 그들만의 몽환적이거나 사상의 혼돈, 독특한 구성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그들만의 혼란과 혼동의 역사를 승화된 작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중견작가와 신진 작가들로 나눌 수 있다.

 

중견작가인 Wang Yigang교수는 공교롭게도 15년 전에 필자의 작품 평론을 해 준 인연도 있는데, 그는 중국 추상화계에서 비중 있는 작가로, 미술 이론가, 행정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마술과도 같은 색채의 다양한 혼합을 통해 그만의 작가정신을 표현했다.

 

Zhang Zhijian

기호나 문자를 이용하듯이 단순한 형태의 비구상 작품이지만, 감상자에게는 마치 숙제를 내주고 풀어내라는 듯 암호로 잠금장치를 한 것 같은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Ai Jing

귀한 금과 진주, 혹은 단단한 금속을 통하여 사랑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말초적 감각만을 추구하는 사랑 없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며 변치 않는 사랑도 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표현했다.

 

Wang Yan

전통은 사라지고 그 위에 세워지는 모호한 현대사회를 표현함으로 사라지는 기억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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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 yanpi er,55X18X55cm,2015,Bronze(진량)

 

 

[중견작가 못지않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

 

Yang Fan

기하학적인 형태를 응용하여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조직과, 각각의 가치와 경중을 심도 깊게 표현한 작품이다.

 

Tian Han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이방인을 구상 및 비구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면서도, 역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작가 자신을 표현했다.

 

Zang Bo

마이클 잭슨, 마오져뚱 등 유명인을 등장시키고, 흑백으로 양분된 현시대의 갈등도 부각시키며, 발전 뒤에 따르는 부조리의 셈법을 초등학교의 주판알과 연결하여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Jin Liang (조각)

노신미대 조각과는 5년제로 중국내에서도 유명하듯이, 사실적인 말의 묘사가 생동감이라는 고전적 표현대신 정지되고 음울한 표현으로 피곤한 일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Wei Jia

활활 타는 열정을 표현 한 것 같지만 그 뒤에 도사린 냉정을 불과 함께 대비시키며 강한 호소력을 주는 비구상 작품이다.

 

Li Baoxun

친근한 얼굴이지만 상황에 따라 해학적으로 표현했고, 각 표정에서 읽혀지는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인간의 내면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려 한 고심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Tian Siwen

기하학적 선과 면을 이용해 손에 잡히지 않는 머나먼 수평선과, 복잡한 미로를 정신세계와 연계하여 표현했다.

 

지구 시리즈2.JPG

차홍규 작 '지구시리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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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홍규 작 '지구시리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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