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재자는 언론을 탄압하고 정치인은 언론을 이용한다.<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3,212

 

(전국= KTN) 김도형= 무릇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의 위치와 제량에 맞는 자리가 있는 법이다. 순리에 거스르며 무리수를 둘 경우에는 응당 불협화음과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 각박한 세상살이의 당연한 법칙이다.

 

생물학에서 쓰이는 '기질특이성'이라는 용어가 세상살이 이치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본다. 기질은 반응물질을 의미한다.

 

생명체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활동중에 하나는 영양소의 분해로 에너지를 얻는 물질대사이며 그 중 효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다. 예를 들어 기질인 단백질 A를 분해하고자 할 때는 그 단백질을 분해할 효소와 아귀가 맞는 효소 a의 도움이 필요하며 효소 b가 왔을 때는 전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구미 지역의 상모사곡동의 관변단체인 체육회에서 회장 선임문제로 인해 체육회가 존패의 위기에 처해있다.

 

체육회를 이끌어갈 리더인 회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상모사곡동의 평화가 올 것인냥 체육회에 얽힌 관계자들간의 신경전이 극에 달해 있다.

 

체육회 회장 역할론 대두

 

체육회를 기질로 본다면 회장은 효소에 해당한다.

 

금년 5월 상모사곡동 체육회가 둘로 나뉘어져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작으면 작고 사소한 동네의 알력다툼이려니 생각들게 만드는 욕심에 찬 지역 사람들간의 분쟁 현장으로 여겼지만, 흘러가는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작은 동네의 문제라기 보다는 구미시 지역사회에 어디서나 있을 법한 기득권들의 오만과 편협함의 문제로 인식되기도 했다.

 

기자가 상모사곡동 체육회 당사자들의 취재를 하며 체험한 바로는 관변단체라지만 지역을 리드하는 사조직과 다름없는 체육회를 원만히 잘 이끌어 갈 회장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하는 처절한 분쟁의 현장이었다.

 

그리고 체육회를 비롯해 관변단체와 자생단체들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최초 취재한 상모사곡동 임시총회에서는 금년 초에 뽑힌(?) 회장 K씨를 상대로 기존의 체육회 임원들이 모여 비난일색의 발언이 쏟아졌고 그다지 매끄럽지 않은 총회결과를 보였다. 이어서 보름이 지나지 않아 체육회 이사들 열댓명이 모여 새로운 회장 P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몇 일 뒤 직전 회장 신분이 된 K씨는 상모사곡동의 지역 자생단체장들의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상모사곡동 체육회 해체를 이끌어냈다.

 

동네싸움에 끼어든 기자의 역할론?

 

취재 와중에 한 자생단체의 회장인 J씨는 자신들의 간담회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며 강력한 반발과 함께 폭언을 일삼았다.

 

현장 영상이 공개되자 지역 원로 언론인 선배 K기자는 "기자는 어떤 경로로 취재를 가게되었든 기자는 취재원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격려를 전했다.

 

또한 원로 선배 L기자는 "지역 동네의 자그마한 단체에 기자들이 이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라는 아쉬움을 전했고, 자신의 명예에 누가 될 수 있는 현장은 회피는게 현명한 일이라며 기자가 그들만의 분쟁에 들러리로 서지 않게 되기를 조언해줬다.

 

하지만 기자는 어느 당사자의 편들어 주기 위해 취재에 나선 것이 아니며 최초 취재를 통해 문제점을 인식한 이상 그 결말을 보고 시민들이 제대로 문제점을 인식할 때까지 취재를 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취재 도중 기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자생단체장 G씨의 행태도 십분 이해하며 체육회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여러 단체장들이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기자들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취재에 임하고 있음을 전하고 싶은 입장이다.

 

곪은 상처는 터트려야만 일찍 아물듯이 자신들의 치부라며 감추기만을  할 것이 아니라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까발리며 공론화 시키는 것이 장래의 안정적인 단체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사곡동과 상모동은 1999년 3월 2일 상모사곡동으로 통폐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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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사곡동 체육회 관련 취재에 격려의 말을 전해준 원론 언론인 선배 K기자에 따르면 "옛적에 상모 사람들은 '유'했고 사곡동 사람들은 거칠었다"라며 사곡동의 유래에 대해 전해줬다.

 

사곡동은 옛적에 비가 많이 오면 낙동강이 범람해 모래밭이 된다고하여 지역 방언인 '모입곡'이 모래와 결부되어 '모래실'이라 불렸다고 한다. 또한 상모동은 모입곡의 윗쪽에 있다하여 '상모'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상모사곡동은 공단배후 주거지역으로 주민의 60%가 공단근로자로 구성됐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지역이며 현재 상모, 사곡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한층더 인구증가와 함께 개발의 일로에 있다.

 

무엇보다도 일부 지역 자생단체장들에게는 대통령을 둘씩이나 배출한 지역으로서의 자긍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체육회 회장을 기를 쓰고 해야만 하는 이유는?

 

원로 언론인 K기자는 통폐합 된 뒤로 지역 선거구 또한 인근 임은동, 오태동까지 넓어진 까닭에 지역 관변단체장들의 위세는 더욱 높아진 상황임도 아울러 알려줬다.

 

지역의 유래인 모래실의 이름을 딴 한 자생단체 회장은 그동안 애써 쌓아온 자신의 위상이 일순간에 사상누각이 될 것인양 지난 13일 단체장 간담회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강한 반발심을 보였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과민 반응을 보였을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과민반응을 보인 단체장은 체육회의 후원을 맡고 있고 지난 LG주부배구대회에 참가한 체육회의 찬조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흔히 시민들이 알기에 지역 체육회의 역할은 단순히 지역 행사에 동원되는 소수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지역사회에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힌 그 활동 상황이 체육회의 이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14일 있었던 상모사곡동 체육회 긴급기자회견에서 체육회 감사 J씨가 늘어놓는 말들을 통해 체육회를 비롯한 지역 관변단체들의 생리에 대한 전모가 어렴풋이 포착되기도 했다.

 

체육회 감사인 J씨는 직전 회장 K씨 이전에 상모사곡동 체육회 회장으로 뽑힌 사람이었고 K씨가 회칙 조항에 위배된 선출임을 근거로 J씨는 회장을 못하게 된 인물이다.

 

J씨는 K 직전 회장이 구미 지역의 큰 행사인 'LG주부배구대회' 참가와 관련해 찬조금과 후원금을 얻기 위해 K 직전 회장이 자신들과 함께 다지니 않고 단독으로 다니며 지역 주민들에게 찬조금을 타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찬조금을 얻어내는 K씨의 방법에 대해 얘기 했다.

 

 J씨의 말에 따르면 K 직전 회장은 후원금과 찬조금을 받기 위해 "옆집 누구는 찬조금으로 10만원을 냈다"라며 찬조금을 받아 낼 업체나 사람들에게 운을 띄워 그 이상의 금액을 암묵적으로 책정했다고 하며 그 액수의 규모가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2015년 4월 기준 11,686세대인 상모사곡동은 각종 상권이 몰려있고 불야성을 이루며 활황인 곳이다.

 

체육회에서 상모사곡동의 업체 100군데만 돌아다녀도 그 찬조금 액수는 1,000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번 상모사곡동 체육회의 분란을 관망하며 "이번 기회에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모든 관변단체들은 자진 해산함이 어떨지, 제대로 역할도 못하는 소규모 관변단체는 없애고 그 지원금을 아이들을 위해 지원하는게 옳다"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더불어 검찰 관계자는 체육회를 비롯해 새마을회, 문화원 등의 제대로 된 예산 집행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상모사곡 지역 일부 단체장들은 현 체육회 회장 P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며 체육회 문제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낸다며 언론에 공개하지 말기를 종용하고 있고, 전직 국회의원 출마자인 P씨는 공론화 시켜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에 맞기자는 주의로 언론을 적극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기자가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간도 쓸게도 없는 부류의 인간으로 생각하는 점일 수도 있지만, 취재를 요청했다고 하여 자신의 편을 들어주러 오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만 할 것이다.

 

도리어 언론의 예리한 칼날에 자신들의 치부 또한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점을 직시했으면 한다.

 

지난해 10월 남유진 구미시장은 11년만에 구미한마음대축제를 재개했고 각 지역 관변단체들은 신이났다.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관변단체들은 후원금과 찬조금 수입을 계산하며 이에 대한 투명성 있는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그동안 문화체육활성화 정책을 통해 행사를 많이 개최하는 범시민 정책을 운영 해왔고 그로 인해 지역 관변단체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차기 도지사의 행보에 있어서 순탄한 길을 걷기 위해서는 불협화음 없는 지역 단체장들 단합된 결속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상모사곡동 발 체육회 해체 사건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관변단체들의 운영현황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어 보인다.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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