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보 박사/국립금오공과대학교 민초회 회장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들은 성조기를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왜 성조기가 그곳에서 나부낄까? 이는 미국이 과거 친일파들에게 생명의 은인이 되었던 역사적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이루어진 이후 맥아더의 일반명령 제1호에 의해 38도선이 그어졌다. 북쪽은 소련군이 일본군의 항복을 접수했고, 남쪽은 미군이 점령하였다. 당시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지방정부 정도로 인식했기 때문에 여운형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비롯한 독립단체들을 불법화했다. 그러나 해방 후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친일 경찰의 지위와 역할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로 인해 해방되면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일파들은 미군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둘째, 1946년 발칸반도에서 KGB의 사주를 받은 게릴라들이 준동하자, 미국 대통령은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하며 냉전이 시작되었다. 이에 미국은 조선국방경비대를 발족시켰고, 이 과정에서 만주 간도특설대 출신들이 대거 입대했다. 이들은 과거 일제의 앞잡이로 활동하며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들이었다. 해방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들 역시 미국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셋째,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은 미군과 함께 북한의 남침을 막는 데 앞장섰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으로 둔갑했다. 이들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 극우 세력의 뿌리를 형성했다.
해방 이후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2022년부터는 대놓고 친일 행각을 노골화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12.3 친위 비상계엄을 주도한 내란 수괴는 사형에 처해야 하며, 주요 임무 종사자는 감형 없는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동조 세력들 역시 해체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해방 후 70년 만에 비로소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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