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김원식선생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도형
사단법인 국민성공시대 4차산업혁명 신지식인 대상 수상(2019.4.29)
신드롬은 전염병을 일컷는다.
신드롬이란 같은 종류의 질환과 장애 등으로 이루어지는 증상, 혹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처럼 사람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 나가는 것으로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 불신, 반목 등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과 국가의 존폐가 된 사례는 과거 역사적으로 많이 봐왔다.
현재 신종 전염병으로 야기된 정신적 신드롬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는 전염병 확산으로 전 국민의 행동반경은 극히 좁아진 상태로 고립감과 함께 피로감 등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로 인해 미래에 대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과 누군가가 감염자일 수도 있다는 이웃들간에 알 수 없는 불신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으로 각종 루머와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특징인 위험에 맞서 위기를 극복하는 의연한 모습들도 사회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불행 중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해외에서는 COVID-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통용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국민이 전염병으로 인해 정신적 혹은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특정인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마스크의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며 마스크와 손소독제 유통업자들간의 물량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은 사뭇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하다. 일부 유통업자들의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마스크 사재기 등으로 인해 가격상승과 비정상적인 물품거래가 비일비재한 가운데 인간의 이기주의와 욕심에 대해 씁쓸한 단면을 목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대로라면 코로나-19 감염시 약 2일에서 14일(추정)까지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의 발현과 더불어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드물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시각 2월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확진환자 80,919명에 사망자는 2,757명이며 발생국가는 37개국이다. 한국의 경우 확진환자 1,146명 사망자 11명으로 확진자 수는 중국에 이어 2위이며, 이웃 일본의 경우 일본 164명(사망자 1명) 일본크루즈 691명(사망자 3명)으로 3위인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확진자수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은 3.47%인 반면에 한국의 사망률은 0.96%인 상황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의 경험을 교훈으로 하여 감염병 방역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가 유달리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외신들은 관심을 갖고 주요 뉴스로 알리고 있으며, 각종 언론보도에서 이번 감염자 급증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신천지교회 집회와 대구 지역에 대한 상황을 토대로 원인 규명에 입각한 전문적인 분석을 알리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미국 뉴욕타임즈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보도다.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서 유익했다는 평이다. 실시간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위치를 상세히 추척하여 온라인에 게시하는 방식은 이웃국가들의 대응방식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며 또한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와도 비교된다.
타임 매거진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고 알렸으나,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한국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에서 나온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한국의 확진자 수는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진단능력과 언론의 자유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의 말을 빌어 동시에 알렸다.
이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지난 2015년도 메르스 사태 당시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 정부의 ‘정책결정 투명성’ 순위가 2008년 44위에서 2013년 137위로 97 등급이나 추락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두 정권의 정책 불투명성을 확인시켜 줬으며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보다 정부정책 투명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도 4월 미국 ‘월드어페어즈’(World Affairs)지는 한국의 메스르 사태에 대해 “시민들의 염려로 혼란을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 정부는 당연히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 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밝힌 사실이 있다.
메르스가 창궐하던 2015년 당시 허핑턴포스트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한국정부가 의미없는 비밀주의로 국제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사실이 있고, 선진국들이 메르스 사태를 통해 한국정부의 ‘불투명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5년도에는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직후 안이한 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며, 또 감염자 발생 병원과 지역 정보가 신속히 공개되지 않아 국민불안은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
한편, 과거 메르스 사태때와는 또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번 코로나-19사태에 대해 영국 언론 매체인 BBC와 가디언지 등은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실시간 확진자 동선알림서비스를 알리고 있고, 특정 종교단체의 비밀스러운 활동 등이 감염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동선 추적업무를 어렵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전염병 시국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의 나비효과
이번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사회의 큰 변화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감염자의 빈도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봤을 때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된 특정종교단체의 집회는 이번 전염병 사태의 원인 중 인간의 행동 패턴에서 군중들의 모임이 특히 전염병에 있어서 상당히 취약한 부분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앞으로 집회나 단체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전염병 감염의 온상지가 될 수 있어 회피해야 할 곳이라는 잠재의식을 심어놓았다. 이는 선거시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특정 지역은 ‘당(黨)’ 사회라고 볼 수도 있다. 당은 ‘무리’를 일컬으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전라도와 같이 집단의식이 강하다. 한집안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많은 이유 또한 집단공동체 의식이자 전통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으며, 그동안 특정 정당의 표밭의 기능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 똘똘 뭉쳐 극복해 온 지역의 자랑이자 위상이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대구경북의 집단공동체 문화를 궤멸시켜 놓을 수도 있는 개연성을 만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뭉쳐있으면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코로나-19 여파는 대구경북 특유의 집단정치 문화의 판도를 뒤흔드는 중요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역 패거리 문화이자 세력 정치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가려온 과거 구태 정치 패턴에서 벗어나 공평한 선상에서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여야를 초월하여 진실한 인물 됨됨이를 가진 정치인에 대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인들의 정치세력화 또한 대구경북 지역의 특징 중 하나였으며, 그동안 특정당에 편중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4.15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 또는 후보자들의 경우 알게 모르게 속앓이를 하며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야만 안심이 되는 출마자들의 입장에서는 대인접촉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지금의 코로나-19 시국이 실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난관인 것은 선거전에서 기선제압용도로 활용되는 지지세력 동원의 첫 출발점인 선거사무소 개소식 또한 불투명한 상태여서 각 선거캠프는 초비상인 상황이다.
한편으로 국가적인 위기인 상황에 맞닥뜨린 정치인들의 심리와 처세 그리고 정치적인 수준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식을 질타하는 출마자들의 경우 현 전염병 시국을 이용해 반대급부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이는 출마자가 정치적 단계와 수준으로는 하수에 머물러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 지역의 정치지도자를 희망하는 출마자라면 현난관을 극복하려는 대의가 앞서야 하는 것이 기본 처세라고 본다. 냉철한 이성과 일반인들과는 다른 품위를 지켜야 할 장본인들이 전염병 사태에 앞서 질타부터 앞선다는 것은 대안마련보다는 비판을 즐겨하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들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국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의 노력에 대해서 격려보다는 비판이 앞서는 성명서를 발표한 특정의료단체의 모난 모습 또한 정치적인 공세에 머물러 있는 수준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정의료단체의 대표가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어서 본 사태가 가라앉은 뒤 정치적인 아젠다로 이어가려는 사전 포석일 수도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부분을 뒤로하고 각 지방정부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국면은 침착하고 체계가 있다. 각종 SNS와 언론보도를 통해 현 사태의 진척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있어 국민 불안감은 메르스 때와는 또다른 국면이다.
각종 지지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정치적인 모임을 배제할 수 밖에 없는 반쪽자리 선거운동으로 진행되는 현 총선시즌에서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처 방식은 총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국민들의 안위보다는 정치적인 갈등양상으로 몰아가려는 이기적이고 천박하며 때로는 사악하고 변덕스러운 무책임한 말로 선동하는 정치 브로커와 일부 언론들의 처세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이를 악용하고자 하는 정신적으로 나약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의 초등대처가 국가적으로 결함이 있다손 치더라도 현재의 적극적인 대처 모습은 과거의 은폐로 일관되어 오던 정부의 모습과는 차이점이 있다. 교양수준이 아무리 높은 국민이라도 그 나름의 결함은 있듯이 타 국민이 약점에 대해 꼬투리를 잡음으로서 자신들에게 올 비난을 막거나 위안을 삼으려 하는 심리도 경향도 있어 타국민의 비판에 맞서 자기 민족의 결함을 감출 수 있다면 그것은 찬양할 만한 정부의 수완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외신보도에서 한국의 현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모습에 대한 높은 수준의 찬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 다져진 국민성과 국력에 기안한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성공적으로 귀결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나비효과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이,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나비 효과는 과학 이론이었으나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광범위한 용어로 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