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처음으로 구미 땅을 밟았을 때 나는 모든 게 새롭고 설레는 한 편의 모험 속에 들어선 것처럼 느꼈다. 나를 둘러싼 세계가 미지의 공간으로 펼쳐져 있었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은 내게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그 공간에서의 나날들이 결국 나를 형성했고, 그 경험들이 쌓이며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그런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나는 요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낯선 학문을 마주하며 새롭게 느끼고 있다.
어제의 인공지능 수업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자격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자격증 시험이라고 하니 무겁고도 엄격한 전문가의 영역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자격증이라는 건 엄청난 전문 지식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그 분야에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것. 그러니 이 시험이 전문가의 영역이든 아니든, 한 번 도전해 보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빅데이터 분석’이라, 한때는 너무도 먼 일처럼 느껴졌던 이 분야가, 이제는 나의 새로운 학문이 되었다. 나는 이 세계의 문턱에 서서 한 발 한 발 들어가는 마음으로 기본서를 만들었다. 수업 노트와 인터넷 강의를 참고해 하나하나 챕터를 쌓아가면서, 마치 예전의 그 설레는 순간들이 되살아났다. 처음 구미에 내려왔을 때, 아무것도 알 수 없던 그 순간처럼 말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주제를 공부하며 나는 무언가 커다란 비밀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이 나를 앞으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한달간 적지 않은 시간, 애정을 쏟았던 인텔의 AI 교육은 이번 빅데이터 공부와 이어지며 큰 깨달음을 주었다. 기술이 변화할수록 평생 공부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 내가 지금 이 순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내가 배움의 속도를 유지하고자 애쓴다면 그 변화도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배움을 나이와 시간에 한정짓지만, 사실 공부는 끝없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든든한 기둥과도 같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배울 것은 한없이 많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내 앞에 열린 새로운 세계, 미지의 공간을 향한 설레는 발걸음이 아니겠는가. 지금 내가 만든 기본서의 페이지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나는 이 책이 한 장씩 채워질 때마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 열리고, 조금 더 용감하게 그 세계로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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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LORY(81)] 수필-새로운 세계의 문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