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65] 수필-브랜드, 기억이 되는 시간

사회부 0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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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연장을 나설 때 나는 무언가를 새롭게 깨달은 기분이었다. 브랜드는 한순간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마치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처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었다. 김귀곤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나는 브랜드라는 것이 단순한 상표나 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것은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어느 순간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어떤 것이었다.


김 교수는 브랜드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를 ‘브랜드 자산 구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자산이 기업 내부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결국 브랜드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평가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다면, 그 브랜드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강연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소비자의 브랜드 지식’에 대한 설명이었다.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분석은 마치 한 편의 정교한 지도 같았다. 브랜드 인지도는 단순히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지(재인)와 특정한 상황에서 떠올릴 수 있는지(회상)로 나뉘었고, 브랜드 이미지는 제품의 속성, 편익, 그리고 연상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듣고 보니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그 당연함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함이야말로 브랜드의 본질이 아닐까 싶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컨셉의 차이도 흥미로웠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것이었고, 브랜드 컨셉은 그 아이덴티티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결국, 기업이 브랜드 컨셉을 정하고 4P Mix(제품, 가격, 유통, 촉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를 전달하면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반응이었다. 기업이 아무리 정교하게 계획을 세운다 해도, 소비자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 교수의 강연은 학문적인 논리와 실질적인 사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브랜드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는 그의 설명은 깊이 와닿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시간이 부족해 보다 풍부한 사례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는 어떻게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들었을까? 우리는 왜 어떤 브랜드를 특별하게 여기는 걸까? 그리고 한 기업이 소비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강연장을 나와 저녁바람을 맞으며 나는 문득 브랜드라는 것이 사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그 존재가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그렇다면 좋은 브랜드란, 결국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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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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