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이며 몇 분 동안 천장을 바라봤다. 창문 너머로 햇빛이 스며들고, 어제와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데도 왜인지 모든 것이 달라 보였다.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내가 변한 건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라는 존재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예전에는 도서관을 뒤지고, 논문을 읽고, 밤새 책상 앞에서 고민하던 일들이 이제는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는 것만으로 가능해졌다. 마치 동화 속 요정이 마법을 부리듯, 우리가 그토록 애써 찾던 지식이 손끝에서 피어난다. 때로는 이 변화가 무섭기도 하다.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지식의 가치가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 피드를 스크롤하다가 젠슨 황의 인터뷰를 보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의 수장이, 다시 공부한다면 생물학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잠시 생각이 멈췄다.
양자 컴퓨터가 현실이 되고, AI가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왜 생물학일까? 잠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만든 모든 기술, 모든 알고리즘, 모든 컴퓨터는 결국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닐까.
고등학교 시절, 생물 교과서에서 본 세포의 구조도가 생각났다. 그때는 시험을 위해 억지로 외웠던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 골지체의 이름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작은 세포 하나에 우주보다 더 깊은 비밀이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몸 속 DNA가 담고 있는 정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안에 인류의 모든 역사가, 우리의 기원이,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쓰여 있을지도 모른다.
젠슨의 말처럼, 생물학은 어쩌면 모든 학문의 정점일지도 모른다. 물리학은 우주의 법칙을 다루고, 화학은 물질의 성질을 연구하지만, 생물학은 생명 그 자체를 탐구한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어쩌면 우리의 세포 속에, DNA의 나선형 구조 안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우리의 지식을 대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재조합하고 분석할 뿐이다. 진정한 창조, 진정한 발견은 아직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그 발견의 여정에서 가장 큰 미지의 영역은 아마도 우리 자신일 것이다.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제와 같은 하늘, 같은 거리, 같은 사람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변한 것이다.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의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존재는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여정이야말로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일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변했다지만, 사실 변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었을지도 모른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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