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57)] 수필-권력과 용서받지 못한 자

사회부 0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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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통령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가 검사 시절 보여주었던 강단과 원칙, 그리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신념처럼 보였다. 국민은 열광했다. 마치 부패한 질서를 뒤엎고 새 시대를 열어줄 영웅이 나타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것이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이 내놓은 최종 진술을 들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법정에서 말하는 그의 태도는 확신에 차 있었고, 단 한 치의 후회도 없어 보였다. 국민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 자신의 선택이 불가피했으며, 이는 국가를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국가를 위한 것이었을까?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의 형태에 맞지 않는 것들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나는 그 경계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과거, 그는 명태균과 통화하며 권력을 쥔 자의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평범한 국민이 듣기엔 아무것도 아닌 대화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들 속에서 나는 인간의 욕망을 보았다. 권력을 움켜쥔 자의 계산과, 스스로를 그 권력의 중심에 두고 싶어 하는 야심가의 흔적을.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차린 것뿐일지도 모른다.


나는 문득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떠올렸다. 총을 내려놓고 농부로 살아가던 사내가 다시 총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 역시 한때는 신념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자신의 폭력과 신념이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가 다시 총을 잡았을 때,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본성이었다. 대통령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 검사 시절, 그는 정의를 위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힘에 대한 욕망이었을지도 모른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다.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자는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역사는 그런 이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아니, 기억하더라도 그것이 영광스러운 방식은 아닐 것이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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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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