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48)] 수필-연구자의 길

사회부 0 109 6일전

어느 날 문득, 연구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았다. 책상에 앉아 자료를 뒤적이고, 머릿속에서 수없이 가설을 세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일. 때로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것 같은 주제를 붙들고 밤을 새우는 일. 연구란,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미로 같고, 또 누군가에게는 신비로운 정원 같다. 나는 그 미로에 발을 들여놓으며, 그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외롭고 고독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난해, 연구조사방법론을 공부하면서 나는 학자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들은 어떤 시대를 살아왔든, 어떤 환경에 처했든, 한결같이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 몰두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수도 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그들의 연구는 결국 인류에게 지식을 선물했다. 빛을 보는 연구도 있었고, 어둠 속에서 잊힌 연구도 있었겠지만, 어느 것 하나 헛된 것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초학자의 길에 들어서려 한다. 연구는 철저히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되고, 순간의 영감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연구의 길은 때때로 건조하고 지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쌓아 올린 지식이 어느 순간 하나의 형태를 갖추고, 그것이 세상과 맞닿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야말로 연구자가 지나온 여정을 모두 만회하는 값진 보석을 손에 쥐는 순간일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학자들의 삶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물과 명예를 쫓기보다 연구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근원이며, 내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고독하고 외로운 길이지만, 결국 나는 그 길을 선택하려 한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