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37)] 수필-진실과 잔혹함 사이에서

사회부 0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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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추천한 교육 영화 중 하나였던 롤랑 조페 감독의 "킬링 필드". 그때는 단순히 잔혹한 전쟁 장면이 충격적이라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 영화를 다시금 소환해 주었고, 나는 편집된 영상 속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디스 프란을 연기한 행 S. 응오르. 그는 단순한 배우가 아니었다. 캄보디아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의사였다. 크메르 루주의 광기 속에서, 그는 수많은 죽음을 목격했으며 가까스로 생존했다. 그리고 그 생존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연기를 했다.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온 절망과 두려움이야말로, 그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만든 근원이 아니었을까.


영화를 다시 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다. 엘리트 정치인이 한 나라를 어떻게 분열시키고, 잔혹한 길로 몰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난해의 계엄사태를 떠올렸다. 대통령은 구치소에 갇혔고, 그의 말 한 마디에 거리의 군중들은 더욱 과격해졌다. 결국 법원 습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잔혹함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문명이 발전하고, SNS가 전 세계를 연결한다고 해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거짓이 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편, 그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실을 이해하고, 또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을까.


영화 속, 디스 프란은 살아남았다. 그는 끝내 국경을 넘었고, 오랜 시간 헤어졌던 친구와 재회했다. 하지만 그가 본 것, 겪은 것, 그리고 잃어버린 것들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도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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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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