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25)] 수필-생각의 배출구, 글쓰기

사회부 0 119 2025.01.25 07:48

사람들은 종종 마음속에 무언가를 채우며 살아간다. 끝없는 고민, 쉽게 풀리지 않는 염려, 그리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들. 그 모든 것은 언젠가 터져 나와야 할 무엇인가로 차곡차곡 쌓인다. 마치 장마철의 하늘이 갑갑한 구름으로 가득 찬 것처럼 말이다.

나도 그랬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고, 그 무게는 나의 어깨를 점점 더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는 배출구를 찾았다. 글쓰기였다.

글을 쓴다는 건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한 단어, 한 문장을 쓰면서 내 안에 갇혀 있던 것들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기분이다. 때론 서툴고, 때론 완벽하지 않은 표현들이지만 그것마저도 나였다. 생각이 글로 흘러나올 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글쓰기는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통풍구였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처음엔 지식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다. 더 알고 싶고, 더 이해하고 싶었다. 그렇게 읽은 책들은 내 사무실 한쪽에 책장으로 쌓였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그 책들은 단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장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꽂힌 책들의 제목은 마치 트로피처럼 반짝인다. 책장이란 일종의 성취의 상징일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서 말하는 존중의 욕구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것은 어쩌면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심리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 가지를 더 바랐다. 나의 지식이 사회로 환원되길, 내가 읽고 배운 것들이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길. 책장에서 빛나는 트로피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메시지가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시작은 글쓰기였다.

많은 책을 읽었다면 그만큼 생각의 무게도 쌓이기 마련이다. 그 무게를 가볍게 하는 방법은 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쓰기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나의 목소리를 기록하며, 그것을 세상에 노출시키는 것. 이는 단순한 배출을 넘어, 나 자신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일이다.

글쓰기란 결국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과정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내 생각의 배출구는 여전히 글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조금씩 가볍게 하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조금씩 가까워진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