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21)] 수필-가설과 탐험의 길 위에서

사회부 0 188 2025.01.21 07:44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마주할 때, 사람들은 종종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질문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가설"이라는 단어는 내게 단순한 연구의 도구를 넘어 삶의 또 다른 이름처럼 느껴진다. 가설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한 설명이자 예측이다. 무엇보다 그것은 검증 가능한 잠정적인 진술이다.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여정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나는 지난해, 나의 이러한 질문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대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늦은 나이에 다시 교실로 들어선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대담한 일로 보였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그것은 필연처럼 느껴졌다. 세상에 가득한 비밀들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문제를 합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일은 나를 오래도록 설레게 했다.

배움의 길 위에서 가설은 늘 시작점이었다. 귀무가설은 세상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담담한 가정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나는 세상을 연구자의 눈으로 바라볼 때 해석의 여지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낀다.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답은 끝없이 변주된다.

어떤 날은 내 나이를 떠올리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조금만 더 일찍 이 길을 걸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이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온 적기라는 것을, 이 배움과 연구의 기회가 내 삶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연구실에서 논문을 쓰거나,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나는 종종 세상에 대한 감각이 깊어지는 희열을 느낀다. 동시에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이 더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내가 바란 삶이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길을 만드는 개척자의 삶. 매일 나는 새로운 의문과 마주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은 단순히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내가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여전히 세상이 품고 있는 수많은 비밀들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며 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 과정 자체가 내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이제 나는 세상을 이전보다 더 깊게 사랑한다. 그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때로는 답을 허락하지 않는 존재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복잡함 속에서 내가 발견하는 작은 진실들은 매일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