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사회의 큰 판을 뒤흔드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만든 변화의 흔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혁명은 단지 거리에서, 혹은 체제의 전환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불현듯 찾아온다. 작은 불씨로 시작되어 전부를 바꾸는 불길처럼 말이다.
나는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며 질문한다. "오늘은 무엇이 바뀔까?" 처음엔 이런 질문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졌다. 일상은 항상 같았고, 변화라는 단어는 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러나 어쩌면 나는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변화는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내 안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어떤 움직임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안전함을 원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아침이 더디게 오길 바라는 마음처럼, 삶도 그렇게 매끈하게 흘러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그렇지 않다. 사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으로 보이던 기반이 무너지는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한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답은 늘 간단하다. 혁명의 부재다.
혁명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섭게 다가온다. 변화는 언제나 고통스럽고, 불확실성은 두려움을 안겨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택한다. 하지만 나는 의문을 품는다. 편안함에 머무는 삶이 정말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자기 혁명이 없이는 변화도 없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물론 두려운 순간도 많았다.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일이 언제 쉬웠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지만 단단한 믿음을 품고 있다. 나를 위한 혁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믿음이다.
어느 날, 불현듯 내 삶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나는 그때를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마치 모든 것이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나에게도 그런 변곡점이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안락함에 잠식당한 삶을 뒤흔들고 싶어졌다. 그 욕망은 처음엔 모호했지만, 점점 선명해졌다.
혁명가들은 사회를 바꾸기 위해 자신을 던진다. 그들은 늘 불확실성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이야말로 가장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내 삶의 중심을 잡고,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며, 나는 다시 물었다. "오늘은 무엇이 바뀔까?" 혁명은 언제나 시작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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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LORY(114)] 수필-혁명은 개인에게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