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참으로 놀라운 존재다. 매번 변화하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갈 길을 찾아낸다. 인간의 삶은 적응의 역사로 가득하다. 설령 가장 열악한 조건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새롭게 주어진 조건에 맞춰 다시 일어서며,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동시에 욕망의 동물이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둘을 가지면 셋을 원한다. 과연 이 끝없는 욕망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문득 법정스님이 생각난다. 그분은 평생 동안 무소유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오셨다. 가진 것이 없기에 얽매이지 않고,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지향했다. 나는 그 깊은 깨달음이 부럽기도 하다. 그러나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쩐지 나는 내 욕망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일이 어렵다. 나 역시 욕심이 많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알고 있지만,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대로 만족해.' 내 안의 작은 목소리가 말한다. 좋은 차도 필요 없고, 호화로운 집도 탐나지 않는다며 나는 스스로를 안심시키려 한다. 그러나 마음 구석, 아주 깊은 곳에 감춰진 어떤 본능이 남아 있지 않은가?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욕망의 불씨는 언제나 우리 마음 속에서 잠들지 않는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다시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이란 그저 한 권의 책과도 같다.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현실이라는 책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장을 열고, 닫는다. 어쩌면 욕망도, 무소유도 모두 이 거대한 책 속의 한 페이지일 뿐일지 모른다.
어제 한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나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는 결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라는 동질감 속에 살아간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데도 그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어쩌면 그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너무나 좁고 편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좀 더 넓게, 좀 더 지혜롭게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무소유의 세계 속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헤세의 소설 속 인물처럼, 나는 내 욕망과 무소유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한쪽에 매달리지 않고, 그저 이 세상을 좀 더 지혜롭게 이해하고 싶다. 이 욕망이라는 작은 불씨가 결국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나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든, 그 길은 분명히 내 삶의 한 장으로 남을 것이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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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LORY(39)] 수필-욕심과 무소유의 경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