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32)] 수필-변화하는 도시, 변하지 않는 삶의 흔적

사회부 0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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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화는 마치 빠르게 펼쳐지는 시간의 파노라마 같다. 1990년대부터 내가 봐오던 대구의 모습은 어느새 낯설게 변해버렸다. 오랜만에 찾을 때마다, 더 높고 세련된 건물들이 늘어나, 오래된 거리와 옛 건물들은 흔적을 감추고 만다. 오래된 이정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는 주변의 빌딩들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마치 시간을 역행하는 듯, 오래된 도시의 기억들은 점점 흐릿해져 간다.


어제께는 반월동 지하역 교육장에서 산림탄소상쇄사업에 대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 반월동 지하역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색빛 도시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수많은 인파 속에서 각자의 길을 향해 가는 그들의 걸음은 빠르고 무미건조해 보였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일상에 지친 흔적이 묻어났고, 그들 대부분은 도시라는 콘크리트 숲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삶은 이 도시만큼이나 변화무쌍하지만, 역설적으로 단조로운 반복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반면에, 숲과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사는 이들의 삶은 더 느리고, 한결 여유로울지도 모른다. 그들의 세상에는 도시에선 잊혀진 계절의 변화가 또렷하고,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나무의 그늘 아래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는 것과, 유리창 밖으로 바삐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는 것, 이 두 삶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하지만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살든, 숲 속에서 살든,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다. 삶의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누구나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고통을 겪는다. 회색빛 도시에서든, 푸르른 숲에서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이어진다. 그것은 바로 '삶'이다.


도시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 그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그 속에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들 또한, 마치 도시가 변해가는 것처럼 변할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 느끼는 희노애락, 그들의 인간적인 본질이다.


이날, 반월동 지하역을 떠나며 나는 고개를 들어 도시의 빌딩 숲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했다. 고층 빌딩 사이로 조용히 숨 쉬고 있는 그들의 일상과 감정들이 어떤 색을 띠고 있는지 궁금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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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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