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인 한 스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 스님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모든 대외적 활동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을 남겼다. 나이가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인생이 70을 넘으니 시간이 마치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1년이 3년처럼, 5년처럼. 건강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는 진기와 저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것처럼,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어영부영 현실을 붙잡고 있지 말고, 지금 놓아야 한다”고.
나는 그 글을 천천히 읽으며 그가 느낀 변화를 공감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직 정신이 또렷할 때 결단을 내린다는 것. 고요하게 살아온 스님조차 이런 마음을 가질진대, 나도 그 나이가 되면 어쩌면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두 어느 순간, ‘놓아야 할 때’를 맞닥뜨린다. 누군가는 그것을 알고 조용히 내려놓는다. 다른 누군가는, 나이 들고서도 끝까지 놓지 못하고, 욕심을 붙잡고 산다.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결국 그 욕망은 모두 마음속에 존재한다. 무엇을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그것은 차이가 없다. 욕심은 인간의 본성이다. 사람이 이기적이라는 것은 본능이고, 그 본능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더 원하고, 더 가지려 한다.
스님의 글을 읽으며 떠오른 것은 인도의 고승들이었다. 진리를 찾아 수행하며, 요가와 단식을 통해 몸을 극도로 낮추는 그들. 그들의 삶은 철저히 욕심을 버리는 과정이었고,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들조차 처음부터 그렇게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겠지. 수많은 시도와 실패 끝에, 무엇인가를 내려놓기로 결심한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결국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맞는다. 가진 것이 없으면, 내려놓을 것도 없다는 말처럼. 하지만 무언가를 가졌다면, 그것을 놓아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중요한 것은 그때가 언제인지 스스로 깨닫는 것 아닐까.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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