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라는 것은 정교한 설계도를 짜는 작업이다. 지자체의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나는 그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서류 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기획이란 단순한 종이 위의 계획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하나의 방향타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언젠가 해안선을 따라 차를 몰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목적지 없이 달리는… 더보기

AI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필독서,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출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생활 속 인공지능(AI) 지식을 다룬 ‘인공지능총서’가 200종 발간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학교로 들어간 AI를 첫 권으로 출간한 이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200번째 타이틀, AI와 재활 3월 7일 출간된 AI와 재활은 국립재활원 권효순 임상재활연구과장이 저술… 더보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언제나 거창한 구호나 일회성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라, 조용하고도 집요한 제도 개혁에서 비롯된다. 제도는 사람이 만들고, 또 사람이 바꾼다. 그래서 올바른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합리성은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신뢰성과 타당성에 기초해야 한다. 이 점을 대학원에서의 논문 연구를 통해… 더보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나는 어느 때보다 더 느슨해진다. 차가운 바람과 눈이 몰아치는 겨울은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고, 걱정스러웠던 시간이 지나가자, 지금은 그 모든 것이 풀려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마음은 가볍고, 몸은 느슨해져서 저절로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하지만 그 느슨함 속에서 나는 다시금 긴장할… 더보기

지난해부터 주말은 온전히 대학원 수업에 바쳤다. 삶의 패턴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특정한 시간에 묶여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버거웠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적응했고, 이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어제는 유독 의미 있는 날이었다. 첫 논문 주제 발표를 했다. 머릿속으로 수십 번, 수백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백지장… 더보기

인간은 늘 갈림길에 선다. 그 갈림길을 지나며 나아가야 할 길을 고르는 순간, 마음 속에서 문득 어렴풋이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과연 그 선택이 옳은 것일까? 내가 내린 판단은 어느 길을 향해 이끌게 될까? 법을 다룬다는 것은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일이기도 하다. 법이라는 시스템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반영한 거울이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의 의도를 벗… 더보기

전자책이 팔린다는 건 신나는 일이었다. 처음엔 숫자를 보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가져오는 묘한 감각.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다가도, 이내 또 다른 감정이 스며들었다. 내 삶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나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나는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쓰진 않았다. 다만 쓰다 보니… 더보기

어제, 강연장을 나설 때 나는 무언가를 새롭게 깨달은 기분이었다. 브랜드는 한순간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마치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처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었다. 김귀곤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나는 브랜드라는 것이 단순한 상표나 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것은 기억 속에… 더보기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았다. 물방울은 유리창을 따라 미끄러지다 서로 만나 커다란 방울이 되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아래로 흘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최근 들어 오래된 지인의 기업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창업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그의 회사는 이제 단단한 뿌리를 내린 듯 보였다. 신문 기사에서,… 더보기

고전의 지혜, 현대 사회의 길을 밝히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지난 3월 4일,전국기초의회의원협의회 원내대표총회에 초청되어『오강현의 고전산책, 고전 속에 길이 있다』의 저자 오강현 의원이 독자들과 만나는 사인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그의 저서가 출간 후 한 달 넘게 고전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 더보기

일요일, 창밖은 흐렸다. 바람이 가느다란 소리를 내며 스쳐 지나갔다. 책상 위에는 커피 잔과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나는 화면 속 원고를 바라보았다. 거대언어모형 기반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활용법—대학원 수업 과목을 미리 숙지하기 위해 직접 편집하고 있는 책이었다.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과목이었다. 이왕 늦깎이로 공부를 시작한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우… 더보기

세상은 늘 변하고, 사람들은 그 변화를 따라가거나 때로는 그 변화를 만들어낸다. 스티브 잡스가 그랬다. 그는 단순히 기술을 혁신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의 구조를 바꾸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재편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그의 사고는 언제나 계몽적이었다. 스스로 깨닫고,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그로 인해 새로운 … 더보기

3월, 계절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지만, 나의 마음은 이미 한 계절을 건너 뛰어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올해, 아니, 지난 해부터 시작된 일들이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가 있었다. 바로 논문을 준비하는 일이었다. 생애 최초로 심사를 받게 될 논문을 쓴다는 사실에 손끝이 떨린다. 그동안 다양한 논문을 읽고, 선배들… 더보기

사람들은 정치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정치는 어디에서나 이야기된다. 술자리에서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심지어는 아침을 준비하는 부엌에서도.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한 작가가 말했다. "사람은 본래 편향적입니다. 완전한 중립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그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보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이며 몇 분 동안 천장을 바라봤다. 창문 너머로 햇빛이 스며들고, 어제와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데도 왜인지 모든 것이 달라 보였다.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내가 변한 건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라는 존재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예전에는 도서관을 뒤지고, 논문을 읽고, 밤새 책상 앞에서 고민하던 일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