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다채로움을 공유하며 한인사회와 다문화 사회의 화합 도모

(뉴질랜드= KTN) 박춘태 기자= 지난 8월 31일, 오클랜드 한인회(회장 홍승필)가 주최한 ‘2024 한인의 날’ 행사가 핀다스타디움(Finda Stadium)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0명이 넘는 동포와 현지인이 참여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홍승필 회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나누며, 한인사회와 다민족 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국은 유구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뉴질랜드의 다문화 사회에서 각자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가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이해와 존중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있었다. 모든 연령층과 배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이를 통해 한인 동포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현지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한 관계자는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한인 동포와 현지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한인 사회의 결속력을 다지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가야금 연주와 라파 앙상블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파"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이 공연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으며, 조이플 오케스트라와 뉴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태권도 시범, 가야금 병창, Job Band의 공연 및 댄스 콘테스트는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높은 참여율에 대해 관계자는 "연령과 세대, 계층을 초월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 덕분"이라며, "뉴질랜드인들도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 덕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커뮤니티의 유대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문화상대주의가 강조된 이유에 대해 그는 "문화는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이해함으로써 문화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뉴질랜드에서 문화상대주의는 풍요로운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로, 약 3만 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며,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강화해, 우리 문화의 가치와 멋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과의 화합과 성장을 도모하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모금 운동이 시작된 것에 대해 그는 "이 운동은 한국 전쟁에 참여해 희생되거나 공헌한 뉴질랜드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운동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한인총연합회, 각 지역 한인회, 단체, 기업들이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4 한인의 날’ 행사는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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