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맛집뉴스] 보글보글 돼지찌게 끓는 소리에 침이 꼴깍 넘어가게 되는 북삼 농협 앞 홍대감돼지찌게전문점을 소개합니다.

선비 0 2,803
(구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3월 24일 오후 2시경,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은 밥때가 늦은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지난번 오태동 서울왕뚝배기 감자탕집에서 맛본 왕뚝배기가 허기진 배로 인해 저절로 머릿속에 맴돌았다. 푸짐하고 깔깔한(?) 맛이 일품인 왕뚝배기를 먹기 위해 형곡동에서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는 도로변을 쏜살같이 지나쳐 오태동 서울왕뚝배기에 도착했다.
 
반가운 마음에 서울왕뚝배기의 매장 사진을 밖에서 연신 찍어되니, 식당에서 곧장 어떤 아주머니가 나와 왜 사진 찍냐며 의심의 눈총을 보냈다.
 
"다름이 아니고요, 밥먹으로 왔는데 맛집으로 인터넷에 알릴려고 사진 찍어봤습니다. 얼마전에 왔었는데 참 인상 깊어서요!"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은 갑작스러운 아주머니의 질문에 당황하며 얼버무렸지만 속으로 민망스러웠고 자세히 아주머니의 얼굴을 들여다 보니 전에 본 여사장님의 얼굴인 듯 하였다. 
 
왕뚝배기 여사장님은 "우리는 맛집 안해요. 그런거 필요 없어요!"라며 당당하게 서울왕뚝배기의 명성과 긍지를 자랑하듯 말하였다. 게다가 서울왕뚝배기가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신다.
 
순간 솜방망이로 뒤통수를 두드려 맞은 듯한 충격과 아쉬움이 들었고 허탈한 마음으로 서울왕뚝배기를 뒤로 한채 50여미터 전방에 주차해 놓은 차량으로 털레털레 걸어왔다. 아직까지 서울왕뚝배기 여사장님께서 의심스러운 듯 지켜보지나 하지 않을까하는 염려에 자동차 백미러로 뒤를 바라보니 먼발치로 보이는 서울왕뚝배기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얼쩡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미 머리와 배는 살점이 듬뿍 달라 붙은 등뼈 해장국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 쉬이 형곡동 사무실로 되돌아 올 수가 없었다.
 
일단 온 김에 그냥 갈 수는 없어 혹시나 다른 이름난 등뼈 해장국집이 있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흝으며 북삼면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찾고 있는 등뼈 해장국집은 눈을 씻어 봐도 찾을 수 없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당은 도로 양쪽으로 즐비했다. 혼자 들어가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집도 있었고 4,000원짜리 보리밥 뷔페식당도 눈에 띄었다.
 
보리밥을 먹고 갈까 잠시 갈등도 있었지만 일단 지나쳐 온 터라 조금만 더 내려갔다가 등뼈 해장국이 없으면 다시 올라와 보리밥 뷔페를 가볼 요량이었다.
 
마침 북삼농협을 지나쳐 조금 내려가니 '홍대감'이라고 적힌 공기를 불어 넣어 세워진 광고물이 눈에 띄었고, 음식점 간판에 적힌 돼지찌게가 식욕을 볻돋아 주며 한 눈에 쏙 들어오게 되었다.
 
아담하고 정돈된 실내가 인상적이었다. 메뉴판도 복잡하지 않은 것이 손님으로 하여금 음식 선택에 있어 큰 고민을 안겨 주지 않을 정도였다.
 
메뉴판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말그대로 고기의 고기에 의한 고기를 위한 홍대감 음식점이었다.
 
게다가 경제적인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어 고기의 유통경로가 궁금해 강옥분 여사장님께 물어 보았다.
 
"아들이 고기를 직접 유통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질 좋은 고기를 매일 가져 옵니다."
 
경제적인 가격대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주방에서 전골 냄비에 어느정도 끓여 나온 돼지찌개의 국물을 맛보았다. 조미료가 들어간 느낌이 나지 않고 감칠맛 나며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다. 보글보글 끓어가면 갈수록 돼지찌개의 깊은 맛이 더욱 우러나와, 반주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을 정도였고 밥 한공기를 순식간에 뚝딱거리며 바닥을 보이게 만들었다.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를 불러내어 한잔 곁들이며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갑자기 부르면 일도 마다않고 달려올 친구라 욕심을 접기로 했다.
 
가지수는 많지 않지만 정갈하게 준비된 밑반찬들은 돼지찌개와 궁합이 참 잘 어울렸고 밥한공기를 더 주문해 돼지찌게가 담긴 전골냄비의 바닥이 보일때까지 싹싹 비우게 되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 손님이 없었던 관계로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일까 염려스러워 여사장님에게 연신 맛있다고 말을 건네면서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게 신경을 쓰며 밥을 먹기도 했지만 명품 돼지찌게의 맛에 반한 사람정도로 이미지 연출을 한 셈이 되었다. 
 
오태동 서울왕뚝배기 덕분에 등뼈 해장국은 아닐지라도 그에 못지 않은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게 된 날이었다.
 
 북삼농협을 지나 북삼교회 들어가는 길목 옆에 위치한 '홍대감' 음식점에 돼지찌게가 생각날 때 친구와 함께 들러 소주 한잔 기울이며 시골 식당의 정취를 마음껏 누려 보길 추천한다.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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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맛집뉴스] 보글보글 돼지찌게 끓는 소리에 침이 꼴깍 넘어가게 되는 북삼 농협 앞 홍대감돼지찌게전문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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