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하늘이 쪽박 하늘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갈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의 순간

사회부 0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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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7월 30일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통합신공항 성공 기원 시도민 다짐대회 및 '쪽빛 하늘' 조형물 제막식


 

대구·경북, 통합은 멀고 갈등은 깊어져…신공항 건설 향방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대구와 경상북도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두 지역은 2026년 행정통합을 목표로 한 합의를 추진했지만, 최근 신공항 이전 문제로 양측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대구·경북의 장기적 발전을 좌우할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정부 관계자들과 대구·경북 간 회동에서는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일정이 논의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필수 과제로 통합을 주장했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지역 경쟁력이 강화되고,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는 각 지역의 이익을 조율하는 문제였다. 대구는 통합된 특별시에 권한을 집중시키길 원했지만, 경북은 시·군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이러한 대립은 통합 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대구·경북의 갈등이 더욱 심화된 계기는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문제였다. 신공항은 대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핵심 프로젝트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의성군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본격화되었다. 홍 시장은 "억지 주장으로 공항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며, 만약 경북이 협조하지 않으면 '플랜 B'로 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즉각 반박하며, 대구시가 공항 건설에 필요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어려움을 겪자 경북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공항 특별법에 이미 건설 예정지가 명시되어 있는 만큼, 홍 시장의 '플랜 B'는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라며 공방이 격화됐다.


감정 싸움으로 번진 행정통합과 신공항 논쟁

 

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도 점점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 특별시 체제로 가자는 합의를 경북이 깨뜨렸다며, 통합 불발의 책임을 경북에 돌렸다. 반면, 이철우 지사는 대구가 통합 논의를 공론화하지 않고 있으며, 시·군의 권한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체제가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두 단체장의 다툼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시·도민의 기대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 경북도청은 신공항 갈등의 중재자로서 나서야 할 책임이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갈등이 감정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구와 경북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다.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은 대구경북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이 시급하며, 경북도청의 침묵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대구·경북은 이제 지역의 미래를 위해 감정 싸움을 넘어서 실질적인 협력과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역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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