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가 무슨 게임이길래..

최근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관심이 덜한 분들에게 정말 이해 안될만한 일이 있었다. 포켓몬고라는 게임의 인기 때문이다.  이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 팔리지도 않는 게임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포켓몬고라는 게임을 이해하려면 포켓몬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포켓몬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이 포켓몬이라는
애완견 느낌의 동물인 포켓몬을 수집하며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포켓몬을 담을 수 있는 공모양의 그릇인 포켓몬 볼이 등장하고,
포켓몬을 데리고 다니면서 성장시키고, 그과정에서 포켓몬끼리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포켓몬고는 이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포켓몬을 사용한 게임이다 보니, 게임 내용과 상관없이 어느 정도 인기는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몇년전 등장했다 지금은 시들해진 기술을 사용했는데, 게임의 특성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 기술은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컴퓨터로 만들어진 무엇인가를 추가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기술을 사용해 최초로 대중화한 제품은, 카메라로 건물을 비추면 그 건물의 소개가 같이 뜨게 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이 증강현실 기술을 게임에 적절히 적용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포켓몬고 게임에서 지도가 제공되는데, 그 지도에 포켓몬이 있는 위치가 표시된다. 물론 해당 위치에는 포켓몬이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보면 그 위치에 포켓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게임안의 포켓몬볼을 던져 해당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포켓몬고를 소개하는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해당 지역에 포켓몬들이 있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면 그 지역에 많은 포켓몬이 있다는 것이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모두 포켓몬을 잡기위해 게임상에서 포켓몬을 향해 포켓몬볼을 열심히 던지는 것이다. 물론 포켓몬을 쉽게 많이 잡으려면, 게임안에서 돈을 써야한다.

 

그러면 증강현실은 게임에만 국한된 기술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가장 쉬운 예가 증강현실이 지원되는 안경모양의 컴퓨터 기기를 갖고
창고에 가서 바코드만 표시된 박스를 보기만 해도, 안경의 한쪽 구석에 해당 제품의 이름같은 것이 표시되게 하는 기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니면 똑 같은 제품이 쌓여있는데, 유통기간을 감안해 반출할 제품을 화면상에 표시해 줄 수도 있다.

 

지금은 게임에 적용되어 아이들이 노는 데에 사용한 기술이지만, 몇년안에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이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보편화될 것이다.
물론 안경형태의 제품은 몇년안에 불가능할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제품은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수 있다. 그러나 만들수 있다는 것과 쓸만하다는 것은 별개이다.

 

혹시 돈이 지나치게 많은 독자라면, 저에게 개발의뢰를 하시면 만들어 드릴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후회할 것이다. 마지막에는 저를 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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