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자체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해 특허 등록한 ‘유해 조류 퇴치장치’를 지역의 유해 조수류 전문 퇴치기 제작 업체인 ㈜한국농림시스템에 2018년 11월부터 3년간 기술 이전한다.
이 특허는 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태양광을 이용해 고음의 스피커를 통해 천적의 소리를 방출하고 360° 회전하는 가로축 파이프 끝에 독수리 모빌을 부착해 유해 조류의 접근을 방지하는 원리로 개발됐다.
유해 조수류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2005년 전국적으로 5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지만 2017년 경상북도 피해액만 82억여 원으로 집계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인들에게는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영농상 큰 골칫거리로 해결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방법인 카바이드(carbide)를 이용한 폭음소리와 과수원에 매단 스피커의 소음은 까치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방법이다. 또 망사 주머니에 냄새가 고약한 좀약이나 나프탈렌, 목초액 등도 걸어놓고 피라미드 모양의 반사거울과 반짝이 줄, 과수원 곳곳에 까치 사체를 매달아 놓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학습능력이 우수한 까치를 속이지는 못하고 있다
조류 중 가장 영리한 까치를 속이고 학습을 할 수 없는 특단의 기술이 없는 한 피해액은 해가 거듭될 수로 증가할 것이지만 이번 기술 이전에 따른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를 장착할 경우 조류의 학습능력에 혼선을 일으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상당기간 퇴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감지 센서에 의한 이동식 퇴치기 개발’ 을 위해 관(농업기술센터), 학(안동대학교), 산〔(주)한국농림시스템〕공동으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리와 유사한 여건인 중국의 중북부지역에도 유해 조수류의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어 퇴치 방안으로 본 개발품의 구입을 문의하고 있어 앞으로 한, 중 합작에 의한 품목으로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하고 전했다.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란?
현재 들판에 유해조류 퇴치를 위해 설치된 독수리 모빌은 조류에게는 큰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독수리 모빌이 설치된 곳은 농작물은 피해가 없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는 피해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모빌이 움직여 조류의 근접이 어렵지만 바람이 불지 않을 경우 영리한 조류는 모빌인 줄 알아차린다.
자연바람이 계속적으로 불어준다면 독수리 모빌은 불규칙적으로 움직여 까치나 비둘기 등에 따른 피해는 줄일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바람도 쉬는 중이라 이때에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장치가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는 자연바람이 있을 때는 풍력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회전하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땐 감지센서가 작동해 전기모터로 모빌을 회전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원천기술인 철 파이프에 의해 기계적으로 360도 회전하는 방법에서 탄력성이 좋은 탄소섬유막대를 사용해 살아있는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불규칙한 회전으로 까치의 학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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