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씨가 별세(향년 98세)했다.
조옥화 명인은 1983년부터는 지역 고유의 술을 만들자고 결심하고 친정집에서 배운 가양법과 시집에서 배운 가양법 중 장점만 골라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됐던 안동소주를 완벽하게 재현에 성공했으며, 1987년 5월 13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그리고 1990년 9월 안동소주 제조 면허를 취득하면서 안동소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민속주 안동소주의 가장 큰 특징은 누룩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기계로 만들면 술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술맛을 결정짓는 누룩을 직접 만들고 좋은 쌀과 맑은 물로 안동소주는 빚으니 좋은 맛을 낼 수밖에 없다. 누룩을 직접 만드는 정성과 좋은 재료로 알코올 함량 45%의 안동소주를 고집하고 있다.
깊고 진한 향을 가진 증류식 안동소주가 처음 제품으로 나왔을 때는 사람들이 안동소주를 사기 위해 제조장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벌이기도 했다. 1993년에는 현재의 위치(안동시 수상동)에 새로 양조장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안동소주를 생산하면서 대중화에 앞장서 안동소주의 전통성을 인정받아 2000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0호로 지정됐다.
특히 안동소주는 오래 보관할수록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 장점을 가졌는데 이는 여러 번 되풀이되는 연속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지면서 불순물이 완벽하게 제거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수성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안동 방문 때 생일상을 차려 지역의 전통음식과 민속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일본과 중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다.
또한, 2000년에는 일본으로 수출한 데 이어 대한항공 기내 판매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판매됐다. 이러한 활동으로 2000년 경상북도 장한 여성상과 2005년 자랑스런 안동시민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안동성소병원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수)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서후면 태장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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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 기능 보유자 조옥화 씨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