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2018년 11월 26일 권영진 대구시장 구미방문 반대 성명서 발표 현장
왕산광장을 시민광장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민중재단 발족 제안!
학술토론회, 분쟁조정을 위한 각 정당의 분발 촉구
(전국= KTN) 김도형 = 7일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상임대표 김종길)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왕산광장 명칭 변경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원만한 해법을 찾기 위한 '시민중재단' 회의를 소집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이하 구미본부)는 시민중재단 회의 소집 제안과 함께 "우리는 시민광장 명칭에 대하여 “왕산광장”으로 하자는 원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구미본부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첫째, 구미시는 시민광장 문제의 원만한 해법을 찾기 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민중재단” 회의를 소집하라.
둘째, 구미시는 장진홍 선생의 독립운동을 조명하기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라.
셋째, 구미시의회는 분쟁의 조정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넷째, 지역의 각 정당은 시민광장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해법을 제시하라.
구미본부는 왕산광장 명칭 변경문제로 인해 "독립운동가 선양 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여러 정당들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현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는 의견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다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시민광장 추진을 위한 시민중재단 제안 관련 성명서 전문>
구미시는 시민광장 문제의 원만한 해법을 찾기 위한“시민중재단”회의를 소집하라.
왕산 허위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이다. 동시에 선생은 일찍이 입헌군주제를 찬성하면서 개화를 수용한 근대의 선구자였다. 무엇보다도 구미에서 선생의 위상은 가히 독보적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선생이 의병전쟁에 뛰어든 시기는 수백 년을 이어 온 당쟁이 굳을 대로 굳어져 고착화된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은 당파의 한계를 뛰어넘어 13도 창의대진소(倡義大陣所)를 꾸린 진정한 통합의 지도자였다. 선생은 골수 남인의 후예로 태어났으면서도 일본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시 집권세력인 노론과의 연대로 전민족적 항쟁을 꾸려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13도창의대진소를 꾸리면서 선생은 자신보다 12살 아래인 노론 계열의 의암(毅菴) 유인석(柳麟錫, 1842~1915)의 제자 이인영(李麟榮, 1867~1909)에게 총대장을 양보하였고, 부친상을 당한 이인영이 지휘부에서 물러선 뒤에 비로소 의진의 책임을 맡아 최후까지 의병을 이끌었다. 뿐인가. 선생은 정2품 의정부 참찬을 지낸 고관(高官)의 신분이기도 하였다.
대의(大義)에 따라 통합의 모범을 보이신 왕산 선생의 큰 뜻을 생각하면 최근의 분쟁은 실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신 선생을 선양하는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분쟁이 지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따라서 하루 빨리 시민의 지혜를 모아 원만한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이하 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은 장기간 갈등을 빚고 있는 시민광장 문제에 대하여 10월 2일 궁여의 일책으로 중재안을 제출하였다.
우리는 시민광장 명칭에 대하여 “왕산광장”으로 하자는 원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왕산 선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는 데다가 구미시의 외곽지대에 해당되는 구미시 산동면 신당동 일대에 조성된 시민광장의 명칭을 반드시 꼭 “왕산광장”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가진다.
누각에 대해서도 조성 목적이 무엇인지 구미본부로서는 쉬이 납득이 안 된다. 독립운동가 선양이라면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는다. 좋은 배경이야 되겠지만 누각의 명칭을 두고 벌어진 논쟁은 너무나 소모적이다. 아마도 이 누각은 21세기에 조성된 세계 최초의 누각일 것이다. 첨단을 구가하는 이 시대에 누각은 어떤 이유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제안서에 밝힌 대로 구미본부는 우리의 안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중재안을 계기로 원만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촉발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구미시는 시민광장 문제의 원만한 해법을 찾기 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민중재단” 회의를 소집하라.
중재단의 참여 범위는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 구미시의회, 네이밍선정위원회, 확장단지 비상대책위원회, 산동면협의회, 지역원로,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 기타 의견을 가진 단체와 개인으로 하고, 무엇보다 개방된 논의구조가 보장되어야 한다.
둘째, 구미시는 장진홍 선생의 독립운동을 조명하기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라.
다가오는 10월 18일은 장진홍 선생이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의거를 일으킨 날이다. 최근의 논문으로는 2017년 충남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이성우의 “蒼旅 장진홍의 생애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의거”가 있다. 장진홍 선생의 독립운동을 연구한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가 개최되어 선생의 독립운동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소개되고, 이를 계기로 선생의 독립정신이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구미시의회는 분쟁의 조정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여야 한다.
넷째, 지역의 각 정당은 시민광장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해법을 제시하라.
독립운동가 선양 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도 지역의 여러 정당들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현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특히 집권여당인 지역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은 더욱 그러하다. 총선에만 골몰하지 말고 “집권 여당”다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9년 10월 7일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
연락처: 상임대표 김종길 010-5476-1720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시민광장으로 만들기 위한 시민중재단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