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경찰서 신임 여경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있는 팟케스트 '좋은경찰 나쁜경찰' 라디오 프로그램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며 지난해 12월 경찰 조직의 문제점을 고발한 '경찰의 민낯' 책 저자인 장신중 전 양구경찰서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찰 내부의 권위주의 관행을 폭로, 경찰내 계급지상주의의 심각성을 알리며 경찰의 민낯 실체를 얘기했다.
198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 총경을 역임하기도 한 장신중 전 총경은 자신 또한 경찰계에 몸담았으면서도 대한민국 경찰계의 적폐를 가감없이 드러내보이며, 6월 24일 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을 최초 폭로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 전 총경은 지난해 12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경찰청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묵살 은폐했다며 "현장 순찰요원 자질에도 못미치는 이런 사람이 경찰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해 거침없이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난,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경찰내부의 이슈와 문제점 개선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며 수많은 경찰을 비롯해 일반인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기자 또한 한 경찰관의 추천으로 장신중 전 총경을 알게돼 그의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며 진면목을 접하게 됐고, 대한민국 경찰조직과 검찰조직의 변화가 실현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보게됐다. 단, 장신중 전 총경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외압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폭로와 개선점에 대한 올바른 대안제시가 끊임없이 나올 경우라는 전제조건하에서다.
동두천 경찰서 신임 여경 자살 사건, 같은 경찰가족 죽이기 제도 때문
24일 장신중 전 총경은 '경찰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고 최혜성 경찰관> 그 참담한 죽음의 진상을 밝힐 자료를 공개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하게 죽어간 경찰관에 대한 글을 올렸다.
장신중 전 총경에 따르면 금년 32세의 최혜성 여성 경찰관은 동두천 경찰서에 초임 발령을 받고 휴가 중 발생한 경미한 사건으로 인해 동두천 경찰서의 강압적 감찰이 원인이 되어 지난 6월 22일 죽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장신중 전 총경이 공개한 사실에 따르면 최혜성 경찰관은 6월 21일 근무를 마치고 동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소주를 한 두잔 마신 후 귀가해 샤워를 한 뒤, 집 인근 360m 지점에 있는 빨래방에서 빨래를 했다고 한다.
빨래를 마무리 한 최혜성 경찰관은 귀가도중 자신의 차가 가로등에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음주측정을 하게됐고, 0.029%의 수치(0.05~0.1% 면허정지)였다.
문제는 이 사건에 대해 동두천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서 새벽 2시부터 나와 조사를 했고, 휴가 중이던 최 경찰관에게 오전 7시에 청문감사관실 출두문자를 보낸 뒤 10분이 채 안된 시점에 전화를 걸어 출두를 강요했다고 한다. 마치 먹이를 만난 하이에나와 같이 집요한 모습을 보인 청문감사관실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이다.
장신중 전 총경은 청문감사실에 출두한 최 경찰관이 모종의 압박과 협박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진술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리며 심리적 압박으로 최 경찰관은 주민등록 번호조차도 틀리게 적었다고 한다.
장 전 총경은 이 일에 대해 동두천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의 강요죄와 직권남용, 협박에 의한 간접 살인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두천 경찰서는 최 경찰관의 유족에게 최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한 것이 잘못이라며 유족들에게 유감조차 표하지 않은채 도리아 유족들을 악성 민원인 취급했다고 한다.
고 최혜성 경찰관이 경찰조직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규정한 장신중 전 총경은 자신의 경찰경험을 통해 직감적으로 강압적 감찰에 의한 타살임을 확신했다고 하며, 강원청 감찰계장과 경찰청 인권보호 담당관 시절 특정 성과지표 문제를 두고 전국의 경찰관서장, 감찰조직과 충돌했던 일을 경험한 탓에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장신중 전 총경은 '고 최혜성 경찰관'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주행 거리 1만여 km에 달할만치 서울, 경기지역을 수소문하고 다녔고 그로 인해 결정적인 자료를 입수하게됐다고 한다.
장 전 총경은 '고 최혜성 경찰관'을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은 다름 아님 소속 직원을 제물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찰기관장이었고 그 하수인은 위법적 수단으로 성과를 올리려는 감찰조직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서의 감찰기능 성과평가 기준에서 '자체인지 처분 실적'이라는 항목을 통해 경찰관의 사소한 꼬투리를 빌미로해 사생활까지 털어내 터무니 없는 이유로 해당 경찰관을 파면시키게 되면, 해당 경찰서와 지방청 청문감사관실을 최우수 관서로 만들어 주는 감찰제도가 사건의 원인이었다.
장신중 전 총경은 이 제도로 인해 수많은 경찰관들이 억울하게 파면과 해임을 당했고 그 중 억울함과 비통함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경찰서의 감찰을 소위 '개 대가리'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알렸을까.
장신중 전 총경은 동두천 경찰서가 강압적 감찰을 감행했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찾아온 유족을 인정사정없이 끌어냈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사건의 진상을 왜곡하고 있는 임정섭 전 동두천 서장과 사실을 은폐하고 동조하고 있는 현직 양영우 동두천 서장, 서범수 경기북부청장 등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직책을 이용한 위력과시, 사라져야될 검·경찰의 적폐
한편, 21일 양영우 동두천 경찰서장은 경찰청 내부망 내가 경찰청장이라면 게시판에 "더 이상 추측과 논란으로 조직 내 불신을 키우고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 장신중 전 총경은 게시판 글의 첫 문장이 양영우 총경으로 시작한 것은 "직책의 표시로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과시하며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하기 위한 행위"라며 지적했다.
장 전 총경은 동두천 서장이 글을 올린 이유는 진실규명 여론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대응조치로 보고 있고, 양 서장의 무책임한 변명과 강압적 감찰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동두천 경찰서의 강압적 감찰로 비통하게 생을 마감한 고 최혜성 경찰관과 같은 일이 여느 경찰관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 장 전 총경은 "자식 잡아먹고 사는 잘못된 행태를 고치지 않는 한 언젠가는 회원 여러분에게도 닥칠 일"이라며 경찰내부의 모순된 관행을 시정할 수 있도록 경찰관들의 동참을 구했다.
또한 장신중 전 총경은 대한민국 경찰의 개선을 위해 경찰관들의 주장을 많이 알리고 이슈화 시키는 것이 변화의 시작임을 알리며, 곽현화가 진행하는 경찰 팟케스트 '좋은경찰 나쁜경찰'의 청취를 당부했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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