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한국의 러스트벨트… 정치가 산업을 다시 일으켜야”
KTX역·공항·산업단지까지… 이준석 “미래 전략으로 진짜 계승하자”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이준석이 14일 오전 구미 KBS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한 뒤 백브리핑을 통해 구미 경제의 재도약과 산업 재생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이 후보는 새벽 5시부터 출근길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고, 구미 시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반응 속에 “구미의 과거 영광을 다시 되찾기 위한 정치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를 미국의 러스트벨트(Rust Belt)에 비유하며, “미국처럼 산업 쇠퇴 지역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전략이 필요한 때다. 구미, 창원 같은 대한민국 수출의 전진기지였던 도시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김장호 구미시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히며, 구미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도 밝혀
이 후보는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입으로 시작된 인물임을 밝히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산업 발전에 있어 박정희 대통령은 분명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해외 원조 자금을 산업 성장에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외국 학자들도 높이 평가한다”며 “하지만 유신체제와 같은 정치적 유산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와 비판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정희 정신을 계승한다면 그것은 정치적 우상화가 아니라, 산업을 일으키는 실질적 전략에서 나와야 한다”며 “정치적 이벤트에 의존한 구호보다 실질적 성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이름 전철역보다, 더 큰 상징성 있는 곳에 써야”
이준석 후보는 과거 구미 전철역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자는 제안에 대해 “지하철역은 오히려 상징성에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광주에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처럼,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전직 대통령을 기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공항 명칭보다 중요한 건 활성화… 도민이 결정할 일”
대구경북신공항 명칭에 대해선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자는 제안은 시기상조”라며 “무안공항이 김대중 이름을 붙이려다 지역 반발을 샀던 전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공항이 충분히 활성화된 후, 지역민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역할은 미래 설계자… 과거에 기대는 시대 지났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과거 상징에 기대어 대구·경북의 표심을 얻으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구미 산업단지를 넘어, 더 혁신적인 구미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과거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일이다. 박정희의 이름이 아닌, 박정희를 뛰어넘는 실질적 정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대 가능성? 현재는 독자 행보… 민심이 답이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대선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이 19%로 나오는 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정치적 연대는 민심이 결정할 일이며,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