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구미 박정희마라톤대회 예산 집행, 정산 5월 말까지 진행 예정」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가 지난 3월 2일 성황리에 개최한 '2025 구미 박정희 마라톤대회'의 예산 집행 내역에 의혹이 제기됐다. 본지가 3월 10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3억 원 규모의 대회 위탁사업비 중 언론홍보비로 책정된 3,000만 원의 실제 집행 내역이 공개된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마라톤대회는 주최 측 추산 1만 8천여 명이 참가하며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의 성공적 개최 이면에는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이 도사리고 있었다.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 간 체결된 위탁 및 수탁 협약서에 따르면, 마라톤대회 전체 예산은 3억 원으로, 이 중 홍보비는 총 7,160만 원이 책정됐다. 특히 언론홍보비는 "5,000,000원 × 6회 = 30,000,000원"으로 명확히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정보공개 결과 확인된 실제 언론사 광고 집행 내역은 이와 크게 달랐다. 8개 언론사(경상매일신문, 경상투데이, 경안일보, 내외일보, 도민일보, 매일일보, 시대일보, 시민일보)에 각 220만 원씩 총 1,760만 원만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된 3,000만 원과 비교해 1,240만 원의 차액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 집행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미시 체육진흥과는 11일, 2025 구미 박정희마라톤대회 예산 집행과 관련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현재 행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산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정산은 5월 말까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가용한 자료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 홍보비 등 일부 항목은 이미 집행 내역이 확인되었으나, 전체 예산 집행 현황은 정산 과정을 거쳐야 정확히 파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예산 집행 기획대로 사용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은 예산은 반납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구미시가 주최하고 구미시체육회, 구미시육상연맹, 매일신문이 공동 주관했으며, 행사 대행은 서울 소재 '파란상상'이 맡았다. 대회는 5km, 10km, 하프코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협약서에 따른 대회 개최 취지는 "지역 체육발전과 체육인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미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대외적으로 널리 홍보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행사인 만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며 "집행 내역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나머지 언론홍보비 차액 1,240만 원의 사용처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의 안전관리를 위해 3억 원의 총예산 중 1,124만 3천 원(3.74%)이 안전관리비로 책정됐다. 라이나손해보험을 통해 대인 150백만 원(1인당)/300백만 원(1사고당), 대물 5백만 원(1사고당), 참가자 치료비 2백만 원(1사고당)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첫 개최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 수와 관심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도 예산 집행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며, 모든 예산은 규정에 맞게 투명하게 집행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위탁 계약서상 위탁 기간은 4월 말까지로, 이후 5월 말까지 정산서가 제출되면 검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관계자는 "체육 행사가 많은 시즌이라 바쁜 상황이지만, 예산 정산은 분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정보공개 청구 자료에 대해서는 구미시체육회로 이관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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