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페이스북 통해 화환 반환 및 시민 감사 인사 전해
(전국= KTN) 김도형 기자=지난해 12월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승환 콘서트 취소와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구미시청에는 300여 개의 축하화환이 배달됐다. 구미시는 이 화환들을 2025년 1월 16일까지 시청사 부지와 인접 인도변에 전시했다. 김 시장은 1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환 반환 사실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시장은 게시물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이 무색하게 20일간 구미시청 가로길을 묵묵히 지켰다”며 “시민들과 전국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은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청초하게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환은 형평성 원칙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하나씩 조심스레 돌려보냈다”며 구미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꽃집 사장 증언…조직적 여론 조성 정황 드러나
그러나 축하화환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꽃집 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일부 개인이 한 번에 다수의 화환을 주문해 다양한 이름으로 보낸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많게는 한 사람이 20개의 화환을 주문한 경우도 있었으며, 여러 꽃집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꽃집 대표는 “화환에 적힌 이름들이 실제 발송자와 다를 수 있다”며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축하화환이 탄핵 시국과 관련해 탄핵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간접적인 도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구미시의 축하화환 논란은 이승환 콘서트 취소 사건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L 국회의원은 구미시가 12월 10일 기획사 측에 발송한 ‘허가조건 강조’ 공문, 12월 20일 기획사 및 이승환 측에 요청한 서약서, 이승환이 제출한 서면, 그리고 관련 자문회의 속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승환 측은 공연 취소로 인해 발생한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번 사안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축하화환 논란과 공연 취소 사건이 겹치며, 구미시의 행정적 의도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이를 방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의견과 법적 다툼이 계속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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