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 낭만도시에서 혐오도시로의 전락

사회부 0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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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뉴스 전문 방송인 피피티뉴스 구미시청 항의 방문 현장

 


구미시는 오랫동안 '낭만도시'라는 이미지를 지켜왔다. 구미라면축제와 각종 문화 행사들이 이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이를 통해 구미는 활기차고 따뜻한 도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2월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취소한 결정 이후, 구미시는 갑자기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송두리째 잃게 되었다. 그로 인해 구미는 이제 ‘혐오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이승환 가수가 타 지역에서 탄핵축하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발생했다. 구미시의 열혈 보수단체는 이를 강력히 반발하며,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시민을 갈라치기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연 취소를 요구했다. 심지어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는 등 상황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었고, 결국 김장호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는 행정가로서의 책임을 다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구미시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문화 행사 취소로 끝나지 않았다. 구미는 그동안 낭만적이고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도시 브랜드가 일순간에 변하는 것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미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 각 기관에서 구미시를 평가할 때, 이번 사건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미시의 브랜드 가치는 급락했으며, 이는 결국 경제적, 문화적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장호 시장의 결정은 행정가로서의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경과를 살펴보면, 정치적 요소가 많이 개입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구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그 판단이 시민들 간의 갈등을 더 부추기고, 정치적인 논란으로 번지게 만들었다. 이는 정책 추진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구미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문화적 자산을 잃어버린 셈이다. 도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정치적인 판단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구미시가 다시 한 번 낭만도시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서 비롯된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앞으로 더 열린 문화와 화합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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