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지역 의료체계 위기… 응급의료 유지 위한 긴급 조치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가 지역 내 의료 공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수련병원에 재난관리기금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필수 의료체계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이번 지원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순천향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에 이루어진다. 두 병원은 전공의 부재로 병상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지고, 입원환자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입원실 축소와 직원 무급휴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경영난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와 ‘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재난관리기금을 즉시 편성할 예정이다. 지원된 기금은 신규 의료인 채용 비용과 기존 의료 인력의 연장근무 수당 등으로 사용되어, 중증·응급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련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구미시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응급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의료 공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월 8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2월 23일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응급의료협의체와 구미소방서, 수련병원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응급 이송체계가 신속히 작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구미시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의료 공백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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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수련병원에 재난관리기금 3억 원 지원… 의료 공백 적극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