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 인증샷 의혹 사건(1)- 구미경실련, 의장은 사퇴하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한국유…

선비 0 3,654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정의와 민주주의 열망에 게으른 국민은 결국 노예로 전락한다"라는 말이 혼란스러운 구미시의회의 현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7월 1일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 당시 인증샷 논란에 휩싸인 초유의 사건에 대해 구미시민들의 반응은 아직 무덤덤하다.

 

진실여부를 떠나 그들만의 분쟁으로 여기기엔 사건의 냄새가 너무 고약하며, 일부 언론에서는 집안싸움으로 치부해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분위기다.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과 그리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8인이 의원직 사퇴라는 최후의 배수진을 깐채 기자회견에 나섰을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이조차도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새누리당 일색인 이 땅은 시민과 기자와 정치인이 워낙 새누리당의 부정에 내성이 생겨, 민주주의 제도를 부정하는 야만적인 일이 자행됐을 것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관대한 모습이다. 특히 인증샷 사태에 즈음해 언론의 보도 또한 제각각이다.

 

민주주의를 기만하는 부정에 대처하는 방식은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길이 최선일테지만, 어떤 이들은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흠짓내기라며 이 또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1.jpg

 

인증샷 사건 의혹의 시작, 지방자치의 근간 시의회의 이상한 선거 분위기

 

녹화된 영상에는 손홍섭 의원이 선거 직전 인증샷과 관련한 부정선거 음모를 인지한 사실에 대해 허복 임시의장에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했고, 인증샷 방지를 위한 시의회 사무국의 조치에 대한 답변을 구했으나 아무런 답변 없이 선거가 진행됐다.

 

3.jpg

 

한 시의원은 인증샷 방지를 위해 "휴대폰을 안들고 가면되지 않냐"라며 단순명료한 해법을 제시했으나, 인증샷 음모설이 대두된 상황에서 조차 휴대폰에 대한 아무런 제재가 없이 선거가 치뤄졌다.

 

의원들 개개인의 인격을 떠나 인증샷 음모설이 제기됐다면 당연히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을 기표소에 반입하지 않아야 될 사안에 대해 의회사무국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고 의원들조차도 부정을 방치한채 투표를 그대로 강행, 결국 선거 뒤 인증샷 의혹을 제기하며 의회 존폐 위기일 수도 있는 혼란시국에 접어들게 된다.


사퇴를 각오한 시의원 8인의 기자회견과 구미경실련의 성명서 발표


4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열린나래실에서 8명의 시의원은 이번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부정선거로 선출된 구미시의회 의장 부의장 사퇴 및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기관에서 인지 수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처와 함께 인증샷 논란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퇴를 각오하겠다는 비장한 결심을 보였다.


이날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구미시청게시판에 '투표용지 인증샷' 부정선거 당선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관련된 의원들이 공인이라며 실명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한성희 의원이 선거 현장의 기표소에서 안주찬 의원이 휴대폰으로 기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을 보고선 항의문자를 보낸 것과 정하영 의원이 기표소 입구에서 호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고, 선거종료 후 김복자 의원 사무실에서 의장단 선거 임시의장을 맡았던 허복 의원이 김복자, 김근아 의원에게 휴대폰 인증샷을 자랑삼아 보여줬다고 한다.


1일 실시된 구미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끝에 새누리당 김익수 후보가 11표, 무소속 권기만 후보가 11표를 얻어 기권 1표로 동점이었다. 하지만 다선의원 우선 원칙 규정에 따라 김익수 후보가 당선됐다.


untitled.png

 

김익수 의장은 당선 소감 인사에서 시의원들의 3회에 걸친 투표에 대한 노고를 치하 후 경선 없이 화합차원에서 후반기 의원이구성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투표는 안할 수 없고 저에게 이렇게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말을 올렸다.

 

5.jpg

 

또한 김 의장은 접전을 벌인 권기만 의원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손홍섭 의원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23명의 의원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전반기 보다 더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후반기 의장은 구미을 새누리당 시의원이 맡는 것으로 새누리당 갑을 시의원들 간에 암묵적 합의가 있었으나, 지난 4월 선거 이후 상황이 어렵게 됐다.

 

김익수 의장이 연임된 배경에는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입김도 한 몫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조경래 사무국장은 "투표용지 인증샷은 민주주의 유린 행위이고,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에 대한 '노예 인증샷'이다"라는 말로 구미시민들의 수치임을 주장하며 언젠가는 구미시민의 명예에 먹칠을 할 것임을 예상했다고 한다.


또한 조 사무국장은 "김익수 의장의 당선을 주도한 것으로 소문난 백승주 국회의원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라며 사과를 못할시에는 해명이라도 하라며 성토했다.

 

백승주 국회의원 당선에 큰 힘을 보탰던 김익수 의장은 지난 2월 2일 백승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현직 도의원과 시의원 10여 명과 함께 참석해 공식 지지선언을 했고, 이로 인해 국회의원 예비후보들로 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번 인증샷 사태에 대해 검찰은 시의원들의 고발이 있게되면 확실한 수사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하며, 언론에 노출이 됐고 세상에 알려진 이상 인지수사도 가능하다지만 신중히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이다.

 

2.jpg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가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