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미국 패권주의와 군산복합체의 산물 '사드'(9)- 금오산 사드 찬성 소신 발언 백승주 의원, 성난 성주군민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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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사드 배치 예정 지역인 성주 현장을 방문해 성주군민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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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주군민들의 억하심정이 담긴 질의가 연이었고, 새누리당 정석진 대표는 새누리당이 앞으로 역지사지의 태도로 정부와 성주간의 소통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진심어린 말투로 의지를 밝혀 한 주민은 정석진 대표의 긍정적인 자세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에 경북도당 위원장 대행 자격으로 참석한 구미 갑지구 백승주 국회의원에게 이전에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발언들에 대한 주민들의 첨예한 질의가 이어졌고, 이에 대한 해명을 하는 자리에서 참지 못한 주민들로부터 백 의원은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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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은 지난 7월 12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15차 한미여론주도층 세미나' 에 참석했고 14일 '미사일 방어 코커스'와 '전자파 코커스'를 맡고 있는 트렌트 프랭크 군사위원을 만나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에 관한 질의를 했다. 

 

백승주 의원은 프랭크 의원이 "사드 포대 장비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는 답변과 함께 "사드 전자파가 농작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성주산 참외를 직접 자신의 자녀에게 먹일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사드 전자파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프랭크 군사위원을 만난 사실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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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의원은 프랭크 군사위원의 말을 인용해 사드 전자파의 위험성을 배제한 입장이어서 이에 분노한 성주군민은 26일 간담회 자리에서 "금오산에 사드를 배치해도 그렇게 말씀 할 수 있냐"며 질의했고, 백 의원은 "그렇다"며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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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의 단호한 대답을 빌미로해 한 성주군민은 사드에 대해 "백승주 의원이 구미로 오면 찬성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언론인들에 이 사실을 주지시켰고, 동시에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구미, 구미, 구미, 애국자, 애국자, 백승주"등의 연호를 외치며 백 의원에 대해 조롱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상주복을 입은 이수인씨는 백승주 의원이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했던 "대통령의 선영과 일가 친척이 살고 있는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는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 이것은 일종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다"라고 발언했던 사실을 인용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정의를 백 의원에게 질의했다.

 

백 의원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영국 여왕이라며 "왕족의 왕위 서열 2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운전병으로 자동차 수리를 했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수인씨는 백승주 의원이 답변을 이어나가려는 것을 낚아채며 "여러분처럼 예의가 있고 지도자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지요?"라며 재차 질의했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가진자가 좀 더 도덕성을 높이 가지자라는 뜻"이 아니냐며 반문했다.

 

백 의원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당시 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준 고향 성주에 사드 배치를 한 것은 배신의 정치다"라고 압박한 사실에 대해 느낀 억하심정으로 반박하는 의미의 답변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고향 땅에서 유학을 해오고 있다는 이수인씨는 "저도 유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선조들의 선영과 일가 친척 머리 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조상에 대한 필응이라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백 의원이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진정으로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가 궁금했다며 질문의 목적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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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수인씨는 "저희 성주인들은 나라가 위급할 때 성주인들이 불길 처럼 일어난 일들이 많다"며 1903년 당시 부터 시작됐던 일제의 수탈 정책일환인 경부선 철도가 성주를 지나지 않도록 막았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당시의 선조들의 판단은 일제의 수탈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었고 지금 역시 그 때와 같은 행위를 해야 될 때가 왔다"라며 후손에게 물려줘야 될 땅이 전자파 속에 후손을 살게 할 수 없다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씨는 "우리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도구가 아니고 목적이기를 기원한다며 군민들은 병참기지에 들어 있는 도구가 아니다"라며 사드가 성주군에 들어서서는 안되는 필연적인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이수인씨의 발언이 마무리된 뒤 백승주 의원은 본인이 23년을 국방연구원에서 일했고 3년간을 국방부 차관으로서 경험했던 사실을 얘기하려는 가운데 성주군민들의 반발로 끝까지 발언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백승주 의원의 사드 금오산 배치 찬성 발언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반응은 극과극으로 대조적이었다.

 

백승주의 의원을 옹호하는 박사모 관계자 K씨는 "우리의 선택은 옮았다. 백승주 의원 성주 사드 배치 반대에 정면대응"이라며 눈치를 보지 않고 국익을 위해 소신 발언한 백승주의 의원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지지했고, 또한 이번 기회에 구미도 후보 지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성인남녀 근로소득, 사업소득에 방위세 부활, 설치 지역에 발전기금으로 지원하면 된다"며 사드 유치 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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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구미시 아시히비정규직지회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C씨는 백 의원이 자기 마음대로 사드 배치를 금오산으로 결정할 수 있냐며, 과격한 욕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 상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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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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