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사람 잡는 재건축 철거현장(2)-폭발음 들었다! 인근 주민 제보 잇달아,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조사 미흡<한…

선비 0 2,846

▲폭발음을 들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철거는 주말에도 진행돼 화약류 사용의 흔적을 찾기가 힘든상황이 됐다. 사건 발생시 초동조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증거를 찾을 수가 없게 됐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신평동 LS전선(주) 사원아파트 철거공사 작업으로 일대는 비산먼지로 가득찼고 시민의 민원이 빗발쳤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시민의 제보가 있어, 구미시청에서는 현장을 찾아 철거작업 관계자를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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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작업시 순간적인 함몰로 인근 주택으로 큰 진동이 울려퍼졌고 일대에 비산먼지가 자욱했다. 건물이 무너져 진동이 발생하기 전 '쿵'소리를 들었다는 시민이 찍은 사진 장면, 사진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옆에는 작업 포크레인이 보이지 않는다. 포크레인을 사용해 철거작업을 진행 했다면 무너진 건물에 깔릴 위험성이 다분하며 이는 작업장 안전수칙을 도외시한 철거작업이 된다. 따라서 철거작업 환경을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 소량의 화약류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통화한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철거공사를 맡고 있는 Y환경주식회사가 시청 담당자가 찾아와 철거현장을 보기 위해 요청했으나 거절해 다툼이 있었다고 하며, 철거공사 관계자는 작업 당시의 상황만을 전했다고 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하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를 전했다고 한다.

 

본지에서는 철거작업시 폭발음을 들었다는 시민의 증언을 토대로 시청관계자에게 현장확인을 해야되지 않냐는 질문을 했으나, 철거작업 관계자가 현장은 위험하므로 접근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시청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할 수 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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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현장에서 만난 동네 주민 철거작업 관계자들이 미친 것 아니냐며 분개해 한 주민은, 폭발음을 들었다며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시민 K씨는 "꽝 소리후 건물 무너지면서 진동이 왔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고, 이는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약을 사용했다면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어 엄밀히 조사돼야 될 부분이다.

 

총포, 도검, 화약류 등의 단속법에 따르면 화약류 발파시 화약류 사용지 관할경찰서장의 허가를 요하며, 경찰청에서는 지난 10월 19일 서울시내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사망사건 이후 불법.사제 총기류 및 인터넷 상의 총포.화약류 등의 제조법 등의 유해정보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화약류를 이용한 불법총기 제조·유통 단속강화와 처벌을 상향추진하고 있고 "불법 사제총기·불법 화약류제조 등은 사적인 공간에서 은밀히 이뤄지므로 주변의 신고가 절실하다"고 화약류 관리실태에 대해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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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주) 사원아파트 철거공사 인근 자영업자 K씨의 제보 내용

 

한편, 구미경찰서 수사과에 철거작업 당시 화약류 사용의 위법성과 관련해 폭발음을 들었다는 시민의 제보를 전했으나 화약류는 신고절차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여서 위법이 있을 수 없다며 화약류 관리 담당이 생활질서계라는 사실을 전했고 자세한 내막을 알아 볼 것을 주문했다.

 

구미경찰서 생활질서계에 LS전선(주) 사원아파트 철거공사 현장의 화약류 사용과 관련한 인허가 사항을 확인해본 결과 화약류 사용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는 답변을 줬다. 생활질서계 관계자에게 철거작업 당시 시민이 폭발음을 들었다는 사실을 전했으나 사실관계를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뒤 아직 연락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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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앉힌 건물은 기계를 사용했다고 보기에는 일률적으로 무너져 있어 폭약사용 의혹을 들게한다. 일정부분 포크레인 절삭 작업 뒤 소량의 폭약만 사용해도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

 

3일 붕괴된 LS전선(주) 사원아파트 철거작업 현장 인근을 찾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4층의 높이의 구조물이 일시에 주저 앉아 있어 포크레인 절삭기를 이용한 작업으로 보기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틀 뒤 5일 만난 철거작업 당시의 상황을 접한 시민 S씨는 현장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도 진동을 느껴 놀랐다는 말과 함께 '쿵'소리가 났다는 폭발음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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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주) 사원아파트 철거공사에서 약 80여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주민 S씨의 제보 내용

 

주말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LS전선(주) 사원아파트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폭발의 흔적을 찾기 위한 손쓸 틈도 없이 철거현장은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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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작업시 화약을 사용하게 되면 기계식 절단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을 발파해 건물을 주저앉히게 되면 포크레인 등이 작업하기에 편리한 이점이 있다.

 

철거에 사용되는 폭약은 흔히 생각하는 다이너마이트가 아닌 '성형 폭약'이라는 특수폭약을 사용한다. 성형 폭약은 길다란 직육면체 혹은 원통형의 화약 덩어리로, 밑면이 움푹 파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움푹 파인 곳에는 금속이 부착돼 있다. 기폭 시 금속이 파괴되면서 금속의 미립자가 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금속 제트가 발생함으로서 최대의 충격을 가할 수 가 있다.

 

화약을 사용한 발파 공법은 일시에 건물이 무너져 주변의 진동을 야기할 수 있어 주변에 소음과 진동, 분진 등에 대한 대책 수립과 인명피해 등을 고려햐 철저한 사전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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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 폭약 블럭에 뇌관을 삽입하는 모습, 가소성 폭약은 부드러워 손으로 쉽게 그 형상을 변형시킬 수 있는 폭발물이며, 파괴 작업시 애용된다. 유명한 가소성폭약으로는 셈텍스와 C-4가 있다.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 기폭장치(신관)없이는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 즉 민간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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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건과는 관련 없는 사진임, 안전이 위태로운 철거작업 환경의 특성상 행정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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