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대 매각설 성광택시, 협동조합택시로 전환 모색 택시운전사들 반발<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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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15일 구미시 오태동에 위치한 성광택시 주식회사 김광우 대표는 직원들에게 급작스레 '고별사'를 남기며 성광택시를 한국택시구미협동조합에 맡기고 떠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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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우 대표는 성광택시를 한국택시구미협동조합에 넘긴 이유에 대해 협동조합이 우리사주형 기업이어서 소득증대와 직원이 모두 주인이 되는 길이고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것이 직원들의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자 협동조합택시의 창업주인 박계동 이사장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며 세가지 사유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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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인 박계동 이사장과 금년 초 포항 수녀원을 함께 문병을 갔다가 협동조합택시로 전환을 고민하게 된 후로 지난 8월 15일 성광택시와 한국택시구미협동조합 사이에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직원들 모두 빠짐없이 고용승계를 할 것이고 2년이 경과된 한국택시협동조합은 국민들에게 검증된 기업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우리사주가 되는 당당한 모습이 자신의 평생 역업이었다며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고별사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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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광택시 승무직 직원들은 자신들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회사를 매각한 김광우 대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오후 2시 구미시 오태동에 위치한 성광택시 회사 회의실에서는 '한국택시 구미협동조합 우리사주 조합원 모집 및 사업설명회'가 열려 회사를 인수한 박계동 이사장이 성광택시 직원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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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시 협동조합연합회 박계동 이사장은 자리에 모인 성광택시 승무직 직원들을 상대로 협동조합택시의 운영방식과 관련해 세부적인 설명을 이어가며 참석한 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협동조합택시는 조합원들이 총회를 통해 이사장과 이사진을 선출하는 것 뿐 아니라 대의원회를 둬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협동조직으로 운영하며 모든 조합원들은 동등한 권리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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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소재 쿱택시의 경험을 통해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기업의 효율을 높이고 자긍심을 강화하고 있다며 서울 사례를 든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택시의 민주적인 운영이 빛을 발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조합원으로서 '참된 주인의식'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계동 이사장은 모든 수입과 비용이 공인 회계법인에 의해 투명하게 처리돼 공개되므로 투명경영이 실현되어 조합원들간의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협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준법경영을 통해 전액관리제(여객운수사업법 21조, 동시행령 12조), 1일 2교대 원칙준수, 운송비용전가 금지, 운송비용전가 금지(택시발전법 12조 1항) 등을 시행할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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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부터 서울과 광역시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액관리제에 대해 한국택시협동조합측에서는 기존의 사실상 일당제와 가까운 사납금 방식과는 달리 완전 월급제로 운영돼 안정된 가계수입과 생활안전 그리고 근로조건개선과 사고 건수가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알리고 있다.

 

우리사주가 되기 위해서는 기사 1인당 2500만원씩의 출자금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택시구미협동조합측은 서울보증보험과 하나은행간의 3자협약에 따라 조합원 가입신청자 중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면 출자금 전액까지 대출해 준다고 한다.

 

또, 박 이사장은 사실상 불법연장근무인 일차제는 완전폐지 함으로써 처우개선 및 인간적 노동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박계동 이사장의 협동조합택시 설명회에 대해 성광택시 기사들은 현실과는 동떨어지는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사업설명회에 대해 의구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구미시 택시 수익구조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였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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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G출신 장연화 성광택시 운전기사는 구미지역의 택시 수입이 지난 2016년도 비해 20% 가량 떨어진 이유가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불경기, 자가용의 증가 등의 원인이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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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화씨는 구미시 택사사업의 수익구조와 관련해 주간조의 경우 출근시간이 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는 시간당 1만원에서 1만5천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시간당 약 5천원에서 7천원의 평균 매출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장 씨는 야간조의 경우는 오후 6시에서 새벽 2시까지 시간당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이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할증요금이이며 새벽 2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시간당 8천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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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재의 소득구조는 월 최소 160만원에서 최대 220만원까지 월급을 받을 수 있지만 서울 쿱택시 소득구조에 따르면 월 340만원 입금해 57%를 근로소득을 가져갈 경우 195만4천원에 배당금이 더해지지만 26일 근무기준으로 1일 13만대를 입금해야 된다고 해 현실적으로 구미시 수익구조와는 맞지 않는다고 장연화씨는 밝혔다.

 

이처럼 불합리한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실상에 대해 문제점과 모순을 인식한 성광택시 1, 2노조는 직원들이 처한 긴급현안에 대처하고자 힘을 모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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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한 성광택시 1, 2 노조위원장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 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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