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언론사별 홍보비 집행금액의 문제점 분석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는 다양한 언론사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최근 발표된 홍보비 집행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구미시가 밝힌 홍보비 집행 기준에 의거해보았을 때, 일부 언론사에 대한 과도한 지출과 불균형적인 배분이 나타났다. 이를 기준별로 살펴본다.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언론사별 홍보비 지급 총액 합산 순위별 자료 일부(구미시 홍보비 지출 자료 제공) 

1. 매체 파워와 열독률의 불균형

홍보비 집행 기준에서 매체 파워는 열독률과 ABC부수를 통해 평가되는데, 많은 언론사들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열독률 0.1 이상인 매체가 드물며, 0.01∼0.09 범위에 속하는 매체조차 부족하다. 이러한 매체들에 높은 홍보비를 지출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열독률 자료가 없는 매체에 대규모 홍보비가 집행된 경우, 그 효과는 상당히 의심스럽다.

2. ABC부수와 기자협회 가입여부의 무시

ABC부수 5만 이상을 기록하는 매체는 드믈다. 대부분의 매체가 1만 부 이하이거나 자료가 없다. 이는 매체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기자협회 가입여부도 중요한 평가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가입하지 않은 매체들에 상당한 홍보비가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홍보비 집행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3. 포털 연계의 중요성 간과

포털 사이트 연계는 현대 미디어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에 모두 연계된 매체에 높은 배점을 주도록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만, 이러한 매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매체가 포털 연계가 전무한 상태로, 효과적인 홍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매체에 대한 홍보비 집행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4. 구미 홍보기사의 질적 문제

구미 홍보기사의 게재 건수가 많더라도, 그 질적 측면에서 미흡한 경우가 많다. 기준에 따르면 400건 이상의 홍보기사를 게재한 매체에 높은 배점을 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복되거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이 많아 정보 전달의 효과성이 떨어진다. 홍보비를 지출하기 전, 기사 내용의 질적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5. 기획 및 특집 기사 부족

기획 및 특집 기사는 홍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 기준에 따르면 20건 이상의 기획‧특집 기사를 제공해야 높은 배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에 해당하는 매체는 거의 없다. 이는 구미시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한계를 초래한다.

6. 회사 연혁과 신뢰성

회사의 역사는 그 신뢰성과 직결되며,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매체는 신뢰도가 높다. 그러나 구미시는 창간 연도가 짧은 매체들에도 많은 홍보비를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매체들은 상대적으로 경험과 신뢰도가 낮아, 홍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7. 자체 기사 및 현장 취재의 부족

구미시 홍보비 집행 기준에 따르면 자체 기사 및 현장 취재가 많은 매체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현장 취재가 부족하고 자체 기사가 적은 매체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홍보비 지출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구미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 기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구미시의 언론사별 홍보비 집행에는 위와 같은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홍보비 집행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매체의 열독률, ABC부수, 기자협회 가입여부, 포털 연계, 홍보기사의 질, 기획 및 특집 기사, 회사 연혁, 자체 기사 및 현장 취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홍보비를 배분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구미시는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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