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령 선포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는 윤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경산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가 설치한 '불법계엄 내란음모 윤석열 탄핵!' 및 '조지연 의원님 탄핵반대는 내란죄 공범!' 등의 현수막이 무더기로 훼손된 채 발견되었다. 해당 현수막들은 경산 하양 서사리 로터리, 대구가톨릭대 정문 앞, 하양 지하철역 앞 등 3곳에 게시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칼로 심하게 찢어지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는 즉시 경산경찰서에 신고하고, 이를 경찰에 조사 요청한 상태다.

또한, 경북지역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모 비서관이 현수막업체에 전화를 걸어 "현수막을 떼지 않으면 칼을 들고 떼러 가겠다"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비서관은 현수막 철거를 강요하며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러한 현수막 훼손 행위가 정당의 통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경북도당은 "정당법, 옥외광고물 관리법,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행위로, 이를 고의로 훼손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은 "불법 계엄사태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법이 보장한 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관계기관은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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