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열린 경북도, 국민의힘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대구경북통합 간담회 현장(사진 경상북도 언론 배포용)
국민의힘 105명 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은 자동 폐기되었고, 이는 정파적 이해관계가 국민의 기대를 초과한 현실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욱 의원은 헌정질서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표결에 참여하고 소신 있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보수의 본질적 의무"라며, "대통령의 자격에 회의적이지만,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정치적 당론을 넘어서 헌법 정신을 수호하려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정당의 이해를 넘어, 국회의원은 헌법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삼고 책임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 김상욱 의원의 발언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수호가 보수와 진보 모두의 과제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 혼란을 건강한 정치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
보수란 무엇인가? 흔히들 보수는 질서를 지키고 혼란을 피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의미가 단순히 그것에 그칠 수 있을까? 지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불참은, 그들의 '보수'에 대한 이해와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든다. 그들이 무언가를 지키려 했다면, 과연 무엇을 지키려 했을까? 책임일까, 아니면 회피일까?
탄핵은 국가를 흔드는 중대한 일이다. 그것은 불가피한 혼란을 동반한다. 역사도 이를 말한다. 그래서 대구경북 의원들이 그 혼란을 피하고자 불참을 선택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선택은 과연 '질서를 지킨' 행동일까? 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 속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책임 없는 질서는 허상에 불과하다.
표결은 국회의원의 본분이다. 그것은 국민을 대신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찬성이든 반대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국민을 향한 책임을 의미한다. 불참은 그 책임을 외면하는 행위다. 그것은 단순한 선택을 넘어, 보수라는 가치의 본질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보여준 것은 무엇인가? 답이 없는 침묵이다. 보수는 국민의 신뢰 위에 서야 한다. 신뢰는 말로 시작해 행동으로 완성된다. 그러나 그들의 침묵은 신뢰를 남기지 않았다. 국민은 신뢰를 잃으면 정치적 방향도 잃는다. 보수는 안정 속에서 성숙한다. 그러나 안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안정은 윤리와 책임, 그리고 국민의 신뢰가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만약 불참이 정치적 계산이었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다. 보수란 단순히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진실을 말하고,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 정치적 이익이 그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면, 보수의 본질은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보수는 전통을 지키고 안정 속에서 미래를 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껍질 속에 머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보수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국민 앞에 책임지는 용기. 그 용기가 없다면, 안정은 허약할 뿐이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무엇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무엇을 포기했는가? 그들이 불참이라는 선택 속에서 지키려 했던 것은 국민의 기대였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안위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보수의 가치를 지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보수는 단순히 혼란을 피하고 과거를 붙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안정과 질서를 넘어서 책임과 윤리를 품는 것이다.
탄핵 표결에서 그들의 불참은 보수의 가치와 상충한다. 보수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무게를 견디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보수라는 이름도 공허할 뿐이다.
대구경북 의원들의 선택은 역사의 기록 속에서 평가될 것이다. 그들의 침묵이 국민에게 어떻게 들렸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보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의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보수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며, 민주주의의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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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핵 표결 불참한 대구경북 의원들, 보수의 가치를 지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