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질서 있는 하야 대책 촉구하며 대통령의 책임 강조

계엄 논란 해명하며 일부 언론 보도에 강한 유감 표명

야당과의 협력 통해 국가 정상화 방안 마련 촉구

(전국=KTN) 김도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12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 달 전 내가 공개적으로 경고했을 때, 긴박성을 인식하고 야당과 협의하여 시국 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질서 있는 하야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에게 사태 수습을 맡기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코미디에 불과하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대통령 본인이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시장은 계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계엄사유도 부족하고 실행도 어설퍼 이를 한밤중의 해프닝이라 표현한 것”이라며, “일부 매체에서 이를 계엄 옹호로 해석하는 것은 문해력이 부족한 악의적 비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검찰, 경찰, 공수처의 대응에 대해 “먹이를 놓고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것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준다”며 비판했다.

홍 시장은 끝으로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비상계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명백한 패착”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발언은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향후 정치권 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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