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대국민 사과 입장문 발표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6일 오후 3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 전만해도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 후보 부인이라고 소개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검찰이라고 하면 무서운줄 알았습니다. 자신감 있고 마음을 베풀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밥은 먹었냐, 날씨도 추운데 늘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 남편이 저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만 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모두 저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망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뜻에 늘 제가 짐이 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일과 학업을 하는 과정에서 잘 보일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은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려운 길을 걸어온 남편에게만 거두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90도 인사.)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