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반달곰, 8일 현재 7부 능선 부근에서 휴식 중

김도형 0 2,271

인적이 드문 밤, 먹이와 물 찾으러 내려 올 가능성 높아

지리산 반달곰 육식성 확인돼, 배고플 경우 공격 위험

반달곰과 조우시 최대한 자극하지 말 것

 

(전국-= KTN) 김도형 기자= 6월 6일 오전 6시 50분 경 금오산 7부 능선 철제탑 인근에서 최초 목격된 반달가슴곰(KM-53)이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팀의 안테나를 통해 신호를 파악한 결과 8일 현재 금오산 7부 능선 일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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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반달곰 최초 목격자 박선희씨가 촬영한 장면 

 

8일 오전 구미마라톤동호회 K씨를 포함한 3명이 반달곰을 찾기 위해 금오산 수색 도중 금오산 법성사 위 도수령 중간지점에서 목격자를 만나 인근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도수령 정자에서 만난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팀원들에게 반달곰 목격 사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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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로 반달곰의 신호를 찾는 국립공원 종복원기술팀 관계자(사진 김윤명)

 

멸종위기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경북 김천 수도산에 나타난 반달곰으로 약 40km 떨어진 금오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오산도립공원측은 시민들의 안전과 반달곰 보호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곰과 조우시 침착하게 자리에서 벗어날 것을 알렸다. 

 

지난해 KM-53 반달곰은 지리산으로 돌려보냈지만 다시 수도산으로 가던 중 버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겪고 수술 후 지난해 8월 수도산에 방사됐으며 이후 10개월 가까이 수도산과 가야산 일대에서 머물다가 금오산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금오산도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낮동안은 반달곰이 휴식을 취하며 7부 능선에 있는 것으로 국립공원 종복원기술팀 관계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에서는 8일 오후 1시 경에서 오후 4시까지 법성사에서 도수령 방면 계곡으로 물을 먹기 위해 내려오는 반달곰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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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의 육식성 확인, 위기 상황시 회피 방법 

 

1급 멸종 위기종인 반달곰은 지리산에 되살기 위해 지난 2002년 반달곰 복원 사업이 시작됐으며 2011년 10월 27일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의 한 민가에 반달곰이 들이닥쳐 염소우리를 습격해 한마리를 물어뜯어 즉사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곰의 육식습성은 배설물을 통해 쥐와 새를 비롯해 1~4cm 크기의 멧돼지 뼈와 털도 적지 않은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곰이 죽은 것은 안먹는다는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곰을 만나면 죽은 듯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또한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 또한 곰이 나무를 잘 탄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곰을 만나면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가피할 경우 가파르고 높은 바위로 올라가야 한다. 이유는 곰이 육중한 몸으로 인해 사람보다 바위에 오르는 것은 느린편이라고 한다. 곰이 공격해 올 시에는 등산용 지팡이나 배낭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곰출몰 우려가 있을 경우 단독 산행은 피해야 하며 금속성 방울과 호루라기 등을 갖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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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단 것을 특히 좋아하므로 냄새를 맡고 다가올 경우 배낭을 풀어 먹을 것을 주고 기회를 틈타 피해야 한다.

 

한편으로 곰과 조우시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것은 약한 상대로 인지시켜 주는 행위이므로 곰의 공격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곰을 보는 즉시 침착하게 자리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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