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구미학 학술 심포지엄, 임운택 교수, 산업 전환과 고용 정책의 연결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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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운택 교수, “미래 전망 없는 고용 정책은 불가능”


(전국=KTN) 김도형 기자= 지난 12월 7일, 구미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 열린 ‘2024 구미학 학술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구미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구미의 역사적 유산과 현재의 과제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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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이재성 교수의 질문에 따라 각 발표 내용과 구미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특히 임운택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산업 전환과 고용 정책의 연계 문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하며 청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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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운택 계명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

 

임 교수는 “산업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 미래 산업 전환에 대한 명확한 전망 없이 고용 정책을 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정책들은 산업 변화가 느리던 시기에 유효했으나, 현재와 같은 빠른 전환 속도에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인재 육성과 관련하여 임 교수는 “구미와 같은 지역이 어떤 인재를 키워야 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 부재하다”며, 이는 정치 지도자들의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 사례를 들며, 울산과 대구가 서로 연결된 경제 생태계 속에서 적절한 정책적 대처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의 생산 구조 변화와 중고령 인력 퇴출 사례를 통해 “지역 경제와 고용 시장의 불안정이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대학과 교육의 위기, 미래를 위한 준비 부족

 

임 교수는 지역 대학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지역 대학이 물리학과와 같은 기초 학문 분야를 폐지하려는 논의가 진행되는 현실에서, 대규모 산업 유치나 첨단 인력 육성은 기대할 수 없다”며, 대학이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IMF 이후 세대의 도래와 함께, 부모 세대조차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한 상황이 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고용과 산업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교수는 “정권 교체와 같은 단기적 변화만으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역과 국가 모두가 산업 전망과 교육, 고용 정책을 긴밀히 연결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미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과제를 융합해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는 참석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지역 사회와 학계가 협력하여 구미의 미래를 그려가는 데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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