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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초청 구미중소기업인 고충 간담회 개최<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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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31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 대구경북본부를 방문해 중소기업인과의 고충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한 중소기업인 고충 간담회는 안철수 전 대표 일행의 바쁜 일정과 고속도로의 사정으로 인해 지체돼 약 10여 분 뒤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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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정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인과의 고충간담회'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간담회 자리는 국민의당 구미갑 위원장인 이갑선 전 시의원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이갑선 위원장은 구미 경제의 어려운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안철수 전 대표를 초청했다고 하며 본인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자로서 "중소기업인들이 잠 못이루는 밤을 겪는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이 어떤 부분이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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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50여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구미 5공단 분양가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들에 대해 신랄하게 알리며 자신들의 고충을 전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5년 내에 언제 제조업을 그만둘까 하는 심정이 솔직한 심경이다"라며 미래가 불투명한 구미공단의 경기를 토로했고 참석한 대다수의 중소기업인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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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은 안철수 전 대표는 본인 또한 회사를 창업할 당시 "첫 4년은 매번 돈을 꾸러 다녔다"는 말과 함께 어음깡을 하면서 너무 많은 이자를 떼서 참으로 억울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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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는 기업 경영 당시 V3 백신을 대기업 대상으로 영업했던 경험 중 금융권을 상대로 영업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사실을 소회하며 국민의당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전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마다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그건 그 시대에 꼭 풀어야 되는 많은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과제다"라며 "우리가 결핍감을 느끼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풀어야 된다"는 말로 국민이 느끼는 결핍감과 관련해 3가지를 언급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따르면 사회에 만연된 심각한 격차, 부조리와 불공정한 사회, 불안전이 2016년에 풀어야 될 시대적인 과제라며 세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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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 전 대표는 심각한 격차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빈부격차, 남녀간의 격차, 지역간의 격차, 교육 격차, 세대간의 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 격차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 분야의 격차가 다른 분야의 격차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에 온몸이 칭칭 감겨있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는 2005년도에 안 랩 CEO을 그만둔 직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격차를 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언급했던 사실을 회상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사회 각 분야의 격차를 풀기 위해 1대주주 자리를 내어놓고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 창업교육과 많은 중소기업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줄려고 했던 것이 11년 전이었지만 "삼성과 현대가 더욱 어려워져 지금 현실은 더욱 악화됐다"며 내년이 되면 더욱 어려워질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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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안철수 전 대표는 '잘되던 조직이 망해가는 5단계'를 얘기한 짐 콜린스의 말을 인용하며 "자만심 단계와 욕심으로 인한 문어발식 확장 단계, 내부적인 모순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해 부정하는 단계를 거쳐 4단계부터 명백한 추락의 수순을 밟는다"며 대한민국의 기업이 4, 5단계에 처한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여당이 아닌 야당의 전 대표인 안철수 국회의원의 구미 방문에 대해 시사점이 크다며 "여러가지 나온 사안 중 몇가지 핵심적인 사항은 서울에 올라가서 정책적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갔으면 하는 것이 지역민이자 기업인의 바람이다"는 말로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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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달호 부장은 기업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해야될 것은 지원해야 된다. 우리나라의 부를 창출하고 고용창출을 하는 것은 기업인들 밖에 없으므로 기업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이 나와야 된다"며 간담회를 통해 느낀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김중권 구미부시장은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지자체에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을 강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 또한 안철수 전 대표에게 KTX구미역사 유치 문제와 관련해 건의를 하러 나왔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고, 안철수 전 대표가 차를 타는 곳까지 배웅하며 KTX구미역 유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진중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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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본지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안 전 대표는 일정에서 30분이나 늦었다며 바쁜 걸음을 재촉해 인터뷰 질의서만 전달했고 검토후 답변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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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중소기업인들이 평소에 체험하고 있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절박한 현실이 대두된 자리였으나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은 시간으로 인해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의 명확한 고충 해결 방안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더우기 구미시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되새겨 들어 적극적인 해결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꽉 짜여진 일정으로 인해 안철수 대표의 진면목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보지 못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국정농단으로 혼란한 시국으로 인해 안철수 전 대표는 10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국정붕괴사건, 헌법파괴사건을 해결하는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며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가 확고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며 모두발언을 통해 밝히기도 했으나, 다음날 대권 도전을 위한 목적으로 각 지자체에 얼굴 도장 찍기 형식으로 수박 겉핥기식과 같은 간담회 행보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시민의 의견도 나왔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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