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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구미 중소기업인 간담회서 "회사 경영 초기 당시 어음깡으로 어려웠다" 과거 회상<한국유통신…

선비 0 3481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10월 31일 국민의당 안철수 국회의원은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 대구경북본부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바쁜시간을 내서 참석한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내려왔다며 인사말을 올렸다.

 

안 의원은 자신이 벤처기업 경영자 시절 국회의원들이  많이 방문했지만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가서 굉장히 실망을 했던 적이 있다며, 자신은 정치인으로서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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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여러가지 어려움들 특히 삼성 갤럭시 노트 세븐의 단종에 이어서 여러가지 많은 현장의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내년이면 급속하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중소기업관계자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으며 정부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국가적으로 위기상황이어서 이에 대해 구미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과감없이 얘기해 준다면 국회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진솔한 말을 해줘 고맙다며 자신의 회사 창립 당시 어려웠던 일화를 알리며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공감했다.

 

"제가 처음 회사 창업해서 첫 4년을 내내 은행에 돈을 꾸러 다녔다"며"그 때 어음깡을 매번 했는데 너무 이자를 많이 떼서 억울해서 잠을 못잤다"는 과거를 회상했다.

 

또 안 의원은 회사 창업 3년이 된 즈음에 보험 외판원 아주머니에게 회사의 전직원이 보험을 가입했지만 자신은 가입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가 회사의 1년 뒤를 기약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 보험금을 낼 엄두조차 못냈던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자신의 히트작인 V3가 대기업과 국가기관에 납품용이었고 특히 금융권 영업이 어려웠던 사실도 회상하며 중소기업인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안철수 의원은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교수로 창업과 관련해 후학 양성과 대전에서 수많은 중소기업들에게 무료로 자문을, 서울대에서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융합에 대해 가르쳤던 경험들을 전했다.

 

이날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여러가지 창업과 융합에 관한 내용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라며 말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있는 상임위 중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있어 국민의당 차원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 여러가지 인연으로 구미시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질 수 있었음을 알렸다.

 

특히 반년 전 총선 당시 경북 전체에서 후보 한 사람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던 것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구미를 방문했다는 말과 함께 지지해 준 이유가 선물이 아닌 숙제를 준 거라 생각한다는 마음을 아울러 전했다.

 

중소기업인들이 저마다 고충을 털어낸 것에 대해 안 의원은 귀담아 들으며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고 구미 5공단 기업 유치의 어려움을 비롯해 분양가 문제, 미니 클러스터 활성화, 수도권 규제완화, 산단의 사외이사문제, 농공단지 관련 등에 대해 메모를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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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마다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그건 그 시대에 꼭 풀어야 되는 많은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과제다. 우리가 결핍감을 느끼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풀어야 된다"

 

안철수 의원은 사회에 만연된 심각한 격차, 부조리와 불공정한 사회, 불안전 등 세가지가 2016년에 꼭 풀어야 될 시대적인 과제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심각한 격차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빈부격차, 남녀간의 격차, 지역간의 격차, 교육 격차, 세대간의 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 격차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 분야의 격차가 다른 분야의 격차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에 온몸이 칭칭 감겨있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 문제를 풀지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라고 말해 사면초가에 빠진 대한민국 현실을 상기시켰다.

 

또한 안철수 의원은 2005년도에 안 랩 CEO을 그만둔 직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격차를 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했다고 한다. 당시 안 의원은 1대 주주 자리를 내어놓고 회사가 가장 전성기이었던 시점에 전문경영인에게 맞기고 사회 각 분야의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을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 창업교육과 많은 중소기업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줄려고 했던 것이 11년 전이었지만 "삼성과 현대가 더욱 어려워져 지금 현실은 더욱 악화됐다"며 내년이 되면 더욱 어려워질거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경영학자 짐콜린스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잘되던 조직이 망해가는 5단계'를 얘기한 짐 콜린스의 말을 인용해 대한민국이 3, 4단계에 놓인 위기의 상황이 아닌지 걱정스러움을 표출했다.

 

"자만심 단계와 욕심으로 인한 문어발식 확장 단계, 내부적인 모순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해 부정하는 단계를 거쳐 4단계부터 명백한 추락의 수순을 밟는다"

 

특히 해운산업 중 조선산업의 경우는 이미 4단계고 위기라며 명백하게 줄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얘기한 안 의원은 많은 잘나가는 대기업조차도 3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어차피 3단계가 아닌가, 국가신용도가 세계최고며 사상최고로 좋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모순에 의해 나라가 침체일로에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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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를 끝낸 뒤 중소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한 안철수 의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될 바쁜 일정이어서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해주지 못했다. 안철수 의원은 구미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10여 분 이상 늦게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간담회장에 들리지 않고 한국산업공단 대구경북본부장실에 들린 뒤 나온 것으로 인해 구미지역 N언론사에서는 안 의원이 시간 관념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일색인 구미지역의 정서에 야당인 국민의당 전 대표가 온 것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대체적으로 고무된 분위기였으나, 한 중소기업인은 시간에 쫓기듯이 진행된 간담회에 대해 "이럴거면 왜 내가 여기에 와 앉아있는지를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본지에서 지난 31일 시간이 촉박해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안철수 의원에게 인터뷰 질의서를 전달해 검토 후 답변해 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잊어버린양 답변이 없는 상태다.

 

11월 3일 본지에서는 안철수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질의서 답변에 대해 답을 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 준다고 하던 보좌관의 말과는 다르게 회신이 없어 시간이 갈수록 신뢰감을 잃어가고 있어 실망스러운 마음이다.

 

안철수 의원의 명석하고 철두철미할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본인은 사소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물음에 대해 성심성의껏 답해 주는 모습이 큰 인물이 갖쳐야만 될 기본 됨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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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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